[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9일 전화금융사기 신종 수법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이에 '과거 증권‧코인(가상자산) 거래로 손해 본 것을 환불 또는 보상해주겠다. 코인 투자를 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라며 접근해 코인 투자 명목으로 거액을 송금받아 편취하는 수법에 대한 주의보를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신종 전화금융사기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010 번호로 전화가 와서 "예전에 증권거래로 손해 본 사람들에 대해 보상해주는 회사다. 금융감독원을 통해서 피해자를 찾았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에 대해 보상, 환불해주는 곳은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또 "보상해 줄 테니 계좌번호, 신분증을 보내 달라"는 전화사기도 있다. 경찰은 "모르는 사람에겐 절대로 계좌번호와 신분증 등 개인정보를 보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1억원을 보내줄 테니 이 돈으로 ○○코인에 투자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알려주는 계좌번호로 송금해 달라"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의 모습. 2022.06.22 yooksa@newspim.com |
국수본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는 새로운 시나리오가 계속 나타나는 만큼 전화나 문자는 무조건 전화금융사기를 의심하는 것을 습관으로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 대부분이 전화금융사기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안 당할 거라고 방심하는데, 당신의 개인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철저하게 시나리오 연습을 거친 숙련자들이 악성 앱‧원격 제어 앱, 전화번호 변작 등 최첨단 기술까지 동원해 당신을 목표로 삼으면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화금융사기는 알아야만 막을 수 있는 범죄인만큼, 위 사례는 물론 경찰청에서 제작한 예방 홍보 동영상도 꼭 시청해 달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인‧단체채팅방 등을 활용해 주변의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공유해달라"고 덧붙였다.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영상은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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