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용인 분양가 12억' 이 가져올 나비효과 4가지

기사입력 : 2023년05월07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5월07일 07:00

'분양가 착시효과'…국평 10억도 상대적으로 싸게 보이는 효과
"오늘이 가장 싸다"…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승 도미노 현상
'무순위 청약' 일반화…'상급지' 자극하는 반면 '하급지' 고전 양극화 현상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분양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의 청약결과가 순위 내 마감되면서다. 용인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 '국평(전용면적 84㎡)' 12억원으로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아파트 단지다. 서울 강북 보다 비싸고 강남권과도 별 차이가 없는 아파트 분양가라는 점때문에 이목이 집중된데다, 미달이 날 것이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버린 청약 결과가 나오자 더욱 이슈가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몇 가지 지켜봐야 할 변곡점이 있다. 일단 '분양가의 착시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다. 이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의 최고 분양가가 3.3㎡당 3680만원이다. 경기도에선 당분간 '넘사벽' 분양가일 가능성이 높다. 눈높이를 한껏 올려 놓은 만큼 국평 10억원 선도 체감상 비싸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오는 8일 1순위 청약을 앞 둔 '광명자이더샵포레나'의 청약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 아파트의 국평 최고가격은 10억4550만원이다. 광명에선 첫 10억원 분양가 시대를 연 것이다. 비교 조건은 다르지만 서울과의 근접성과 분양가만 놓고 비교 한다면 상대적인 가격 착시효과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이 분양 아파트는 지난 4일 특공 청약 결과 2.64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 '완판' 기록을 세운 만큼 본 청약에서 흥행 기대감도 높다.

때문에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갈수록 상승 기류를 타면서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얘기가 흘러 나온다. 안 그래도 자재비, 인건비 등 시공비용이 크게 오르는 상황이어서 시행사와 건설사들 입장에선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민간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를 안 올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올해 수도권 곳곳에서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일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조합들도 이 같은 편승 효과를 누리려 할 것이다. 실제 인덕원 내손라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인덕원 퍼스비엘'의 국평 분양가가 1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보다 1억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앞으로 "오늘 분양가가 가장 싸다"는 말이 나올지 모른다.

민간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이 더욱 일반화될지 지켜볼 일이다. 바뀐 청약제도를 최대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는 분양 단지가 이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이기도 하다. 시행사가 고분양가를 지를 수 있던 자신감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전국구'와 다주택자의 청약이 가능한 무순위 청약을 기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신축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시세에 일차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특히 흥행몰이에 성공한 신축이 주변 시세보다 높을 경우 구축 집값을 자극하게 된다. 이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의 분양가는 이 선을 넘어섰다. 수도권 상급지 서열을 파괴함으로써 용인 구성, 수지 뿐만 아니라 분당·판교 나아가 서울 지역의 구축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관심사다. 급매는 사라지고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호가 간극이 커지며 기싸움이 진행 중인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서 상급지 아파트들이 '용인 12억'에 향후 어떻게 반응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다만 '하급지'이거나 상품성이 낮은 아파트들은 여전히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미아역'이 대표적 예다. 이 아파트의 국평 분양가가 11억4200만원 수준이다. 서울임에도 이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의 최고 분양가보다 7300만원이 싸다. 하지만 청약 결과는 일부 평형에서 미달됐다. 직전 서울 분양 단지였던 동대문구 '휘경자이디센시아' 1순위 경쟁률이 51.7 대 1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역세권 단지라는 입지에도 불구하고 고분양가 논란과 총 260가구에 불과한 소형 단지라는 점 때문에 청약 흥행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분양시장에서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선명해질 것임을 예고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