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카카오, 1Q 영업이익 전망치 밑돌아...AI·클라우드·헬스케어 투자 지속

기사입력 : 2023년05월04일 13:20

최종수정 : 2023년05월04일 13:20

광고 사업 둔화와 영업비용 증가 영향
하반기까지 카카오톡 주요 탭 개편 및 기능 업그레이드 추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71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광고 사업 매출이 비수기 영향과 경기 침체로 둔화된 가운데 인건비와 인프라비 등 영업비용은 증가한 탓이다. 카카오는 실적 개선을 위해 킬러 콘텐츠인 '카카오톡' 내 각종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4일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늘고, 영입이익 55%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29% 줄어든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카카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조8259억원(전년 동기 대비 10.55% 증가), 영업이익 1227억원(전년 동기 대비 22.68% 감소), 당기순이익 1086억원(전년 동기 대비 91.6% 감소)이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1분기 매출은 비수기 영향과 작년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로 광고 사업의 성장이 다소 둔화됐고, 카카오게임즈 오딘의 국내 매출 감소와 신작 아키에이지 워의 출시 성과가 1분기에 제한적으로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2% 하락,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에 그쳤다"며 "1분기에는 데이터센터 다중화 작업에 따른 인프라 비용 증가와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이 증가했고, 또 AI·클라우드·헬스케어를 포함한 뉴이니셔티브에서 예상보다 많은 수준의 투자가 진행되면서 낮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톡 주요 탭 개편 및 기능 업그레이드로 실적 반등 추진

카카오는 실적 반등을 위한 전략으로 카카오톡 주요 탭별 기능 업그레이드와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이용자의 목적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로 플랫폼 만족도를 개선하는 동시에 메시지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광고 사업 부문의 매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다양한 (카카오톡) 탭 개편 작업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보다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제공하면 이용자 경험과 플랫폼에 대한 만족도는 개선될 것이라 본다"며 "지난해와 올해 진행하는 커뮤니케이션 세분화는 이용자 경험 개선으로 시작해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주고, 다시 이용자들에게 부가가치를 돌려주는 선순환의 수레바퀴를 구조적으로 완성시켜 새로운 성장의 단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기 판교 소재 카카오아지트. [사진=정일구 기자]

또 "친구 탭의 이용자 트래픽과 활동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하반기까지 순차적인 개편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2200만 명이었던 친구 탭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올 연말 4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광고 사업의 경우, 경기 민감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메시지 비즈니스 확대를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연말까지 친구 1000명 이상을 가진 톡 채널 30만 개를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 예약하기 서비스를 1분기에 새롭게 출시했고, 상반기 내 톡스토어 전용 채널 메시지 기능과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톡스토어는 상반기에 톡 판매 전용 채널 메시지 기능과 요금제를 출시해 카카오톡 안에서 마케팅부터 구매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후 이용자들이 관심 브랜드로 추가한 톡스토어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면서 이용자와 브랜드를 연결해 주고 로열티를 강화하는 카카오 고유의 관계형 커머스로 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위한 'AI·클라우드·헬스케어' 투자 지속 확대

카카오는 올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도 지속 이어가기로 했다. 나아가 자체 AI 모델인 'KoGPT 2.0'을 하반기 중으로 공개하고, 구글 클라우드·덱스콤·아이센스 등과 협력해 글로벌 혈당 관리 솔루션 시장 개척에도 나설 예정이다.

홍은택 대표는 이에 대해 "(카카오의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상반기 중 메시지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모델을 고도화하고, 하반기 중 파라미터와 데이터 토큰의 규모가 확장된 KoGPT 2.0의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더불어 이미지 상승 파운데이션 모델로는 5월 중 업그레이드된 칼로 2.0을 선보여 이미지와 언어를 아우르는 멀티모델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버티컬 영역에서도 의료 영상 기반의 판독문 초안 생선 서비스인 AI 캐드의 웹 데모 서비스를 3분기에 론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카카오브레인]

나아가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당뇨 유병률의 감소를 통해 의료비용을 포함한 사회적 비용이 크게 절감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며 "구글 클라우드와는 B2B 사업 영역에서 개별 기관의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지 않고 AI를 학습하는 연합 학습을 활용해 솔루션 개발 협력을 할 예정으로, B2C에서는 연속 혈당 측정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인 미국의 덱스콤과 국내 최초로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한 아이센스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혈당 관리 솔루션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중장기 투자로 인한 비용 효율화를 고려해 조직 개편도 추진하기로 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카카오는 내부적으로) AI 분야에 대한 대응을 굉장히 빠르고 공격적으로 해야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대신에 (대규모 투자는) 올해가 정점이고, 내년부터는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AI 관련한 기술 투자비용뿐만 아니라 AI를 돌리기 위한 클라우드 비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뉴이니셔티브 관련) 영업손실은 3000억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 "(카카오는) 핵심 사업에 집중을 하면서 경쟁력이 낮거나 비효율적인 사업은 열심히 정리 중에 있다"며 "(더불어) 헬스케어와 브레인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서비스와 비즈니스가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으로 하반기부터는 수익화에 대한 진전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내년부터는 이 부분에서 나오는 손실 규모가 의미 있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