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시·도 214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운영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 지원 MOU"
[대전=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2일 "가칭 늘봄학교 지원법을 마련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학교·지역 여건에 맞는 인력들이 충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이날 늘봄학교 시범 운영 지역인 대전 원앙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문 행사에는 대전시교육청, 학부모, 방과후교사 등이 참여했다.
2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대전 원앙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제공=교육부 |
늘봄학교는 기존 방과후학교와 돌봄지원센터를 통합한 개념이다. 오전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학생들에게 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 사업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5년 모든 학교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대전, 인천, 경기, 전남, 경북 등 5개 시·도 214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이날 장 차관이 방문한 원앙초도 시범 운영 학교 중 하나다.
다만 학교 안팎에서는 돌봄이 확대되는 만큼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교사 등도 인력 확보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전진영 원앙초 방과후부장 교사는 "시범학교로 지정되면서 기간제 교사 1명을 채용해 (늘봄학교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시범학교가 끝나는 내년에도 운영이 가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현정 학부모는 "아침과 저녁 시간의 일시돌봄은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장 차관은 "늘봄학교를 통해 체육‧스포츠 등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도록 문체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축구협회(KFA) 등과 순차적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육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디지털 교육 등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 및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전문성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인력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늘봄학교를 하며 인력 문제를 고민했었다"며 "시범학교에 행정업무 담당 전담 공무원 127명을 배치했고, 계속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늘봄학교 수요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장 차관은 "학령인구가 감소 추세이지만, 경기도와 같이 학생이 느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지역도 있다"며 "수요가 적더라도 돌봄이나 과거 프로그램은 최소 수준으로는 채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산이 꾸준히 지원돼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장 차관은 "늘봄학교 전국 확산을 위해선 대략 매년 1조원 내외가 추가로 지원돼야 한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