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해 9월 이후 둔화세를 보여온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3월에 큰 폭으로 반등해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205만TEU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월 200만TEU 이상 처리한 것은 이전에도 세 차례 있었지만, 205만TEU를 기록하기는 처음이다.
글로벌 악재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환적 물동량(약109만 TEU)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부산항 전체 물동량을 크게 증대시켰다.
최근 2개년 부산항 총 물동량[도표=부산항만공사] 2023.04.25 |
부산항을 동북아 환적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선사인 M사의 환적 물동량이 3월 당월 약 53%(약8만TEU↑) 증가한 것이 가장 큰 몫을 했다.
해당 선사는 타 선사와 공동운항하는 유럽 및 북미, 남미 노선뿐만 아니라 단독으로 일본,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 북미 노선을 운영하며 부산항 환적 물동량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으며, 리오프닝한 중국의 수출이 반등한 것도 3월 부산항 환적 물동량 증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의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중국의 수출이 6개월 만에 반등했고, 특히 중국의 대 남미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들의 봉쇄에 따른 기저효과와 봄철 해무로 인한 중국 주요 항만들의 클로징도 부산항 환적 증가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멕시코(약60%↑, 약2만TEU↑)를 비롯한 중남미지역 환적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3년 1분기 기준 중남미지역 환적 물동량은 전년 대비 약 24%(약 8만 TEU↑) 늘어 부산항 전체 환적 증가를 견인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부산항의 3월 물동량 반등은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의 우수한 환적 경쟁력을 증명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며 "주요 고객인 선사들이 부산항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신항 신규 부두 개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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