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BO 최고 닥터K' 안우진이 159㎞ 광속구를 뿌리며 삼진 10개를 잡아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9일 두산전에서 탈삼진 10개를 잡아낸 안우진. [사진 = 키움 히어로즈] |
10개 탈삼진을 더해 시즌 탈삼진 39개로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평균자책점은 0.47에서 1.08로 올랐다. 올해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안우진은 이날 총 97구를 던지면서 최고 구속은 159㎞, 평균 구속은 155㎞였다.
안우진은 3회초에 피안타 3개를 내주며 1대2 역전을 허용했지만 4, 5회에 탈삼진 2개씩을 기록하며 삼성의 공격을 봉쇄했다. 6회에도 선두타자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즌 3번째 두 자릿수 삼진을 완성했다. 안우진은 키움이 4대2로 리드한 7회초 불펜 김동혁에 마운드를 넘겨줘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삼성이 12회 연장 혈투끝 키움을 9대5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 대전 두산 vs 한화 - 수베로 감독 개인통산 100승 달성
한화의 '괴물 루키' 김서현이 화려한 1군 데뷔를 마쳤다.
김서현은 두산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데뷔 첫 1군 콜업됐다. 이날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K 퍼펙트 무실점을 기록했다. 5대5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등판한 김서현은 선두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허경민에게는 8구 승부끝 156km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 이유찬까지 삼진으로 잡았다. 이날 17구를 던진 김서현은 구단 트랙맨 기준 직구 최고 160.1km, KBO PTS 기준으로는 157.9km가 찍혔다. '불펜의 문동주' 같았다.
한화는 시소게임끝 두산에 7대6으로 역전승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2연패를 끊은 한화는 5승9패1무가 됐다. 2연승이 끝난 두산은 8승7패.
시즌 첫 1군 등판한 박상원은 7대6으로 쫓기던 9회 2사 1, 2루에서 등판해 김재호를 2구 만에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어렵게 1점차 리드를 지켰다. 박상원 개인은 물론 한화의 시즌 첫 세이브.
◆ 잠실 NC vs LG - LG, NC 잡고 공동 선두로 나서
LG는 잠실구장에서 NC에 7대5로 승리했다. LG는 시즌 10승(6패)째를 따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3연승을 달리던 NC는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7회말 LG는 문보경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 등으로 5점을 따내는 빅이닝을 만들어 7대5로 역전했다. LG 선발 켈리가 6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7회부터 불펜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타선에선 3번 김현수(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4번 오스틴(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이 맹타를 휘둘렀다. 5번 문보경도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 클린업 트리오가 6안타 5타점 5득점을 합작했다.
◆ 수원 SSG vs KT - KT 3연승 달리고 SSG 4연패 수렁
KT는 엄상백의 역투와 선발 전원 안타를 앞세워 SSG에 5대2로 승리했다. KT는 3연승을 달렸고 SSG는 4연패에 빠졌다.
KT는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와 주전 배정대, 황재균이 빠졌지만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려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KT의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은 올 시즌 팀 첫 기록이자 KBO리그 세 번째, 통산 1048번째 기록. 9회초 2사 1루에 등판해 조형우를 공 한 개로 잡아낸 KT 마무리 김재윤은 KBO리그 통산 10번째로 1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가 2안타로 맹활약했고 신본기도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선 선발 엄상백이 5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손동현-조이현-박영현-김재윤으로 이어진 불펜진도 잘 던져 승리를 지켰다. SSG 선발 박종훈은 6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내주면서 5실점(4자책)했다.
◆ 부산 KIA vs 롯데 - 이의리 호투·타선 폭발...KIA 5연패 탈출
KIA는 이의리의 호투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롯데를 6대0으로 물리쳤다.
5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정규시즌 4승(9패)째를 챙기고 리그 최하위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선발 이의리는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시즌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에는 아웃카운트 하나가 모자랐지만 앞선 세 차례 등판보다는 향상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KIA 타선은 장단 13안타 6득점으로 이의리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KIA 최형우는 2회 우익수 쪽 2루타를 터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현역 시절 수립한 역대 KBO리그 최다 2루타인 464개와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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