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두산에 대승...염경엽 첫 '엽의 전쟁' 완승
삼성 2년차 유격수 이재현, 데뷔 첫 만루포 폭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SSG 랜더스 19세 루키 송영진이 생애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 노히트' 깜짝 완벽투를 펼쳤다.
송영진은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5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승을 챙겼다. 151㎞의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곁들여 NC 타자들에게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총 투구수 82개를 기록하며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다. 배짱 있는 투구로 강타자들이 즐비한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위기 상황에서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14일 NC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한 SSG 송영진.[사진 = SSG 랜더스] |
SSG는 14일 송영진의 역투를 발판으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2대1로 이겼다. SSG는 전날 경기에서 패해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곧바로 다시 승리를 챙겼다. 시즌 전적 8승 2패가 됐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최지훈이 3타수 1안타 1타점, 최정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선발 투수 송명기가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 3탈삼진으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여기에 주전 포수 박세혁이 SSG 기에르모 에레디아의 배트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2연패에 빠진 NC의 시즌 전적은 7승 5패가 됐다.
이승엽 감독과 염경엽 감독의 첫 '엽의 전쟁'으로 관심을 끌었던 잠실구장에서는 LG가 두산에 13대4로 크게 이겼다.
LG 선발 김윤식은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5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윤식은 지난해 9월 15일 잠실 KT 위즈전부터 5연승 행진이다. LG는 시즌 8승 4패를 기록해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가 됐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3회말 결승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김현수는 4회 쐐기 3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현수는 시즌 타율 0.383이 됐다.
두산은 시즌 초반부터 내야진이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4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7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2연패를 당한 두산은 시즌 6승 5패를 기록했다.
대구에선 이재현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운 삼성이 롯데를 9대7로 격파하고 2연승을 달리며 꼴찌를 탈출했다. 삼성은 4승7패를 기록했고 롯데는 4승6패가 됐다.
14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때려낸 이재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
삼성 2년차 유격수인 이재현은 0대2로 뒤진 2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생애 첫 만루포이자 올 KBO리그 1호. 강민호는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7이닝 5실점(3자책)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4.2이닝 4실점(4자책)에 그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키움은 고척구장에서 이정후의 3안타 4타점 맹활약으로 KIA에 9대2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타격 5관왕 이정후는 전날까지 1할8푼8리(32타수 6안타)로 그의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헤매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1회말 날카로운 방망이로 안타를 뽑더니 이어 2회말과 7회말 각각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요키시는 올시즌 2경기 모두 5이닝에 그쳤던 아쉬움을 풀 듯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8회 문성현, 9회 김성진이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올 10차례 경기에서 4차례의 연장 혈투를 벌인 '연장 단골' 한화가 KT와 연장 12회 대접전끝에 7대7로 비겼다. 올 시즌 리그 첫 무승부이자 4시간 56분이나 걸린 이 경기는 올 시즌 최장 시간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