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작가 쩡 판츠 '초상' 작품 2점 출품
아야코, 국내 미술시장 낙찰 총액 7위 기록 작가
김환기·윤형근·박서보·하종현 작가 작품 출품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케이옥션 4월 경매에 독자적 작품세계를 이어가고 있는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4월 경매에는 총 79점, 약 71억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쩡 판즈 Zeng Fanzhi b.1964 Chinese Portrait oil on canvas, 220×145cm | 2007 추정가 11억5000만 ~15억원 [사진=케이옥션] 2023.04.14 89hklee@newspim.com |
이번 경매에는 중국의 대표 현대작가 쩡 판즈의 'Portrait' 작품 2점이 등장한다. 중국 우한에서 태어난 그는 후베이 미술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했다. 당시 독일 신표현주의 작가들에게 심취해 졸업 작품으로 '병원' 연작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후 '고기' 연작과 큰손과 얼굴이 특징인 '가면' 시리즈를 거쳐 '초상(Portrait)' 시리즈를 완성했다. 2007년에 그린 이번 출품작은 각각 정장을 입은 남자와 앞섭을 헤친 여자가 각각 큰 손과 탄탄한 외형을 하고 있으나 본질은 사라지는 듯한 모습이다.
이어 아야코 록카쿠, 치하루 시오타, 밀로 매튜, 피카 레온, 아키브 빌만사 등 독특한 개성으로 독자적 작품 세계를 이어가고 있는 해외 작가의 작품이 오른다.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에서 낙찰 총액 7위를 기록한 아야코 록카쿠의 작품은 총 5점이 등장한다. 이번 경매 표지를 장식한 록카쿠의 'Untitled'는 추정가 10억원에서 12억5000만원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종학 Kim ChongHak b.1937 여름 개울 oil and acrylic on canvas, 120×300cm | 2004 추정가 2억7000만~3억5000만원 [사진=케이옥션] 2023.04.14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야코 록카쿠 Ayako Rokkaku b.1982 Japanese Untitled acrylic on canvas 140×180cm | 2018 추정가 10억~12억5000만원 [사진=케이옥션] 2023.04.14 89hklee@newspim.com |
한국 근현대 미술부문에는 김환기를 선두로 한국 추상화단을 이끈 단색화 4인방 윤형근,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의 작품과 이건용, 이배, 전광영, 심문섭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보기 드문 박수근의 정물화 '백합'도 새 인을 찾는다. 백합은 작가가 생전에 좋아했던 꽃으로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 때 묘소에 헌화되기도 했다. 박수근 특유의 거친표면 위에 그려진 두 송이 백합꽃이 인상적인 이 작품의 추정가는 2억~4억원이다.
3m에 달하는 김종학과 이왈종의 대작도 눈길을 끈다. 오색찬란한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는 김종학의 작품 ;여름 개울'(추정가 2억7000만~3억5000만원)속에는 할미꽃, 산수유, 개나리, 호박꽃, 수세미 등 기운생동하는 꽃이 가득 차 있어 지친 심신을 회복시켜주는 매력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수근 Park SooKeun 1914 – 1965 백합 oil on hardboard, 25×19.5cm 추정가 2억~4억원 [사진=케이옥션] 2023.04.14 89hklee@newspim.com |
이왈종의 '제주생활의 중도'(추정가 9000만원~3억원) 역시 화사하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작품이다.
고미술 부문에는 오원 장승업과 기야 이방운, 우현 송영방, 운보 김기창의 회화작품을 비롯해 '축제장생문지통', '남한산성반닫이장' 등 목가구 그리고 '백자청화모란문주자', '분청사기인화문발', '청자음각쌍어문반'과 같은 도자기도 출품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왈종 Lee WalChong b.1945 제주생활의 중도 mixed media on Korean paper 195×290cm | 2010 추정가 9000만~3억원 [사진=케이옥션] 2023.04.14 89hklee@newspim.com |
경매 출품작은 15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6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예약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이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또는 전화 응찰, 그리고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 경매가 열리는 26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참관이 가능하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