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이 향후 금리 결정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증에 따르면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동결 필요성을 주장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사진=블룸버그] 2021.06.23 mj72284@newspim.com |
이날 윌리엄스 총재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내려야 한다면서, 은행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최근 주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이날 시카고이코노믹클럽 행사서 연설에 나선 굴스비 총재는 은행권 위기를 지적하면서 금융시장 역풍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통화 정책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적인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며, 인플레 파이팅이 불러올 역풍을 확인할 때까지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5월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금리 동결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이 추가 지표를 확인해야 하겠지만 올해 한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선 다음 긴축을 멈추는 것이 적합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나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물가는 너무 높은 수준"이라면서 "주택을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 일부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어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할 일이 더 남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기대를 모았던 고용보고서가 연준의 긴축에 브레이크를 걸만큼 둔화되지는 않은 상태에서 12일 발표될 물가 역시 큰 개선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어서 시장은 오는 5월 3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12일 오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5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64.1%로 전날 70% 수준보다는 조금 내려왔다. 동결 가능성은 29%에서 35.9%로 높아졌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은 긴축 지속에 좀 더 무게를 싣는 발언을 이어왔지만 이날 굴스비 총재 발언에서도 보여지듯 긴축 향방에 대한 내부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은행 위기의 완전한 여파를 확인할 때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작업을 좀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연설서 "완만한 추가 정책 긴축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 뒤 연말까지 그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경우 인플레 파이팅을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를 "조금 더 높게" 올릴 필요가 있고, 이후 한 동안은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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