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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교로 보는 중국] 옥 조각, 창작 길에 그윽한 경지를 탐색하다

기사입력 : 2023년04월07일 16:41

최종수정 : 2023년04월07일 16:41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그윽한 이미지는 고요함에서 허무를 지향하고 맑음에서 현묘함을 통달하며 결국 신비한 경지에서 신통(神通)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런 고요함에서 깊은 곳으로, 깊은 곳에서 먼 곳으로, 먼 곳에서 현묘한 것으로, 현묘한 것에서 공으로, 공에서 신으로 통하는 과정이 바로 그윽함을 찾는 길이다.

중국 전통 예술의 창작은 종종 '그윽함'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하며 형체를 조성하고 도를 깨달아서 색상을 넘는 경지로 확장한다. 그리하여 옥의 아름다움과 그윽한 경지는 이 도를 찾는 길에서 조화와 통일이 이루어진다.

[사진= 금교 제공]

옥 조각의 창작 과정은 길고 고적하여 옥 조각에 고요하고 고적한 아름다움을 부여해 준다. 또한 옥 조각의 창작은 노동 생산의 과정이자 예술 탐구의 과정이며 그 본질은 사상의 표현과 문화의 계승이다. 옥 조각사는 조각과 창작을 하는 동안 '도(度)'에 대한 파악은 바로 취할 것인가 버릴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도에 대한 사고이며, 행해야 할 때 행하고 중지해야 할 때 멈추며 정해야 할 때 정해진다. 그 과정에서 마음을가라앉히는 것은 옥 조각사에게는 어려운 기질이고 그윽한 운치는 우수한 옥 조각 작품이 보여주는 귀중한 운치다. 옥의 아름다움과 그윽한 아름다움의 원만한 관계를 바탕으로 우리는 옥 조각 창작의 그윽한 길을 열어 보자.

허톈옥(和田玉) 청화재료(옥덩어리)는 여러 허톈옥 종류 중에 고전적 기운과 수묵적 정취가 풍부한 부류다. 먹물처럼 검게 그을린 취묵(聚墨)청화든 은은하고 아련한 산묵(散墨)청화든 윤택 지고 섬세한 텍스쳐에 변화무쌍한 묵운이 더해져 모두 천연의 그윽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

허톈옥 조각 작품 <심유(尋幽)>는 청화묵옥 재료가 선택되었으며 옥은 윤택이 나고 색이 고풍스러우며 통통하고 두껍다. 옥을 다듬는 법은 재료의 형태에 따라 먼저 깨서 뒤에 원하는 모양으로 다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재료의 형태에 따라 가운데 옥살이 혼돈한 곳에 칼을 내려 원래의 모양을 부수고 새로운 모습으로 조각했다. 반달이 비치는 고목과 푸른 소나무 그리고 현석 아래, 한 고사(高士)는 지팡이를 짚고 그윽한 길을 찾아 홀로 가고 있다. 작품 속의 고사는 담백한 기품으로 산수유곡에 홀로 간다는 화면은 마치 인생의 수행 탐도를 의미하며, 세속의 혼란에서 빠져 나와 마음을 맑게 하며 그윽한 정신세계에서 가장 깊고 먼 곳까지 찾아 가서 끝없는 허공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사진= 금교 제공]

작품 <유관(幽觀)>은 매우 특색 있고 청화옥으로 만든 작품인데 원료가 흑백으로 교차되어 마침 '달밤의 산'의 이미지 조성에 활용되었다. 작가는 원석의 기세에 따라 칼로 절벽을 조각하고 절벽에 달랑 푸른 소나무 한 그루만 남겼다. 반달빛 아래 한 고사가 반듯이 앉아 위를 우러러보며 만물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작품은 칼질도 깔끔하고 스타일도 세련됐다.

달은 중국 고전시가에서 사모 또는 단란에 대한 기대, 때로는 선경(禪境)을 의미하며 불완전한 반달은 일종의 애절한 이별의 의미를 더 많이 담고 있었다. 달의 원전과 결핍은 세상의 변화, 세월의 교체, 천도의 순환을 의미하는데 이것들은 사람의 의지로 조금도 바꾸지 못한다. 고요한 달밤에 별을 바라볼 때마다 세월의 빠른 흐름에 대한 감회와 인간으로서 너무나 보잘것없다는 무력감이 저절로 생긴다. 그래서 우리는 그 허탈한 서글픔을 예술로 호소하고 사람의 정신을 예술과 시로 승화시킨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법은 허망이고 시적인 정신과 그윽한 선의(禪意)만이 신비하고 충만하기 때문이다.

[사진= 금교 제공]

예술가 소개:

뤼예(呂曄), 중앙미술대학 액세서리 디자인 학과를 수료했다. 중국인민대학 예술학원 미술학 연수원, 중국민간문예가협회 회원, 산둥성 보석·옥석 액세서리 업계협회 상무이사 겸 부비서장, 산둥성 공예미술 대가, 상하이 싱루이(星銳)공예미술 대가, 칭다오(青島)시 공예미술 대가, 산둥성 청년서예가협회 회원, 칭다오시 민간문예가협회 이사, 칭다오시 스베이(市北)구 청년연합회 위원을 역임하다. 2019년 산둥성 주얼리 옥석 액세서리산업협회에서 개혁개방 40주년 선진 인물로 선정되었고 2020년 칭다오시 공청단(共青團) 스베이구위원회에서 칭다오시 스베이구 제1회 청년문화예술제 선봉청년으로 선정되었으며, 2021년 칭다오 국제 청년패션문화예술제'청년문화창작가'의 영예로운 칭호를 받았다. 그의 수정 조각 작품 <수미(須彌)>는 2019년 중국 공예미술 금봉황 혁신제품 디자인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옥 조각 작품 <천도(天道)>는 2021 태산문예상을 수상했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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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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