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연구개발·민간펀드·금융지원 6750억 투입
민간펀드 250억·저금리 융자 2000억 제공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정부가 원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탈원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며 2027년까지 강소기업 150개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4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지난해 6월 제시된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의 후속 조치로 생태계 복원을 위한 중장기적인 중소기업 지원 전략을 담았다.
특히 국내 신규원전 건설과 해외수출 추진으로 원전 시장이 활성화되는 시기에 맞춰 중소기업의 시장진입을 적기에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 2027년까지 원전 중소기업에 6750억 투입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중소기업 연구개발(R&D) 1500억원, 민간펀드 250억원, 금융지원 5000억원 등 총 6750억원을 투입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원전 중소기업 기술혁신 연구반'을 가동해 현장 수요를 기반으로 한 '원전 중소기업 특화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4.04 victory@newspim.com |
로드맵은 '설계 → 제작·건설 → 운영·유지보수 → 해체'에 이르는 4개 분야에 40개 중점지원품목, 180개 핵심기술로 구성된다.
핵심기술별 목표시장 진입을 위한 개발 일정을 정하고 이를 5년간의 로드맵을 통해 실현시켜 원전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디지털 원전 10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40개 중점지원품목 중 IT,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10개 품목을 선별했다.
원전 중소기업과 IT 기업, 대학 등이 협업해 공동개발 과제를 기획하고 민간투자와 연계해 지원한다. 과제당 규모는 약 30~4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원전 중소기업 펀드·저금리 융자상품 조성
한편 중기부는 원전 중소기업들이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시적 성과를 보일때까지 금융, 설비, 수출 등 분야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매년 500억원씩 총 250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기술보증도 총 500억원 한도 내에서 지속 지원한다.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 사업 조감도 [자료=한국수력원자력] 2022.01.03 fedor01@newspim.com |
내년부터는 시중은행과 협력해 R&D 우수성과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지원을 위한 250억원 규모의 '원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펀드'를 조성하고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상품도 운용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시제품 개발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계연구원과 협력해 50% 이상 저렴한 성능시험 도입 및 원스탑 안전성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수원과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등 시험·생산설비 지원을 강화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밖에도 수출 지원을 위해 대기업과 공기업의 간접수출 확인서 발급 실적을 동반성장 평가에 반영하는 제도 개선, 해외인증 획득지원 등 수출관련 사업의 지원규모 확대, 원전 중소기업 참여 우대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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