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깜깜이 배당' 사라지고 자사주 소각...SK 주주환원 정책 시동

기사입력 : 2023년03월29일 11:09

최종수정 : 2023년03월29일 11:09

배당액 확정 후 기준일 설정
주총서 정관 변경안 상정해
자사주 1997억 규모 소각 결정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가 자사주 소각과 '배당액 선 공개'를 추진하는 등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29일 장동현 SK 부회장은 제32기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에서 "작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취득한 약 1.3%의 신탁을 통해 보유 중인 자사주를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소각을 결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SK 서린 사옥. [사진=SK]

SK가 이날 발표한 소각 대상 자사주는 951000주로 1997억6300만원 규모다.

김병호 감사위원은 "투자 수익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 수익과 연계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주총에선 배당일 관련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됐다. 김병호 감사위원은 정관 변경안에 대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방향에 맞춰 임시 주총 의결권 기준 및 배당 기준 이사회 소집 통보 기간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에 대한 규정을 변경하거나 구체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정관 변경 안건이 의결되면서 SK는 배당액 확정 이후 배당 기준일을 설정한다. 지금은 회계연도 마지막 날(중간배당은 7월 1일 오전 0시)을 배당 기준일로 정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배당액을 모른 상태로 투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결산배당의 배당기준일(배당받을 주주를 정하는 날)을 배당액 확정 이후로 옮기도록 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지난달 31일 내놨다.

금년도 기말 배당은 보통주 1주당 3500원으로 책정됐다. 중간 배당 1500원을 감안해 연간 배당금은 5000원이다.

SK는 지난해 3월 2025년까지의 배당정책을 미리 공개했다.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 기본배당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 매입이 골자를 이룬다. 자사주 소각도 주주환원 옵션으로 고려한다.

이날 주총장에선 소액 주주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서울시 종로구 SK빌딩 3층에서 열린 주총에는 위임 주주를 포함해 2470명의 주주가 출석했다.

한 소액 주주는 "1%대 자사주 소각이 아닌 15% 전체 소각을 요청한다"며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소액 주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으로, 장동현 부회장이 이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최태원 회장이 주주총회에 지속적으로 참여 했으면 좋겠다"며 "매년 반복되고 있는 사내이사의 구설수를 막을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사외 이사 선임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SK는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 외국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장동현 SK 부회장과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장동현 SK 부회장은 "통화량 증가와 공급망 위기, 인플레이션과 이를 완화하기 위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급변하는 환경을 주시하고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