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로나19 중대본회의 모두발언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정부가 오는 5월 초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여부를 결정한다.
결정이 이뤄지면 우선 1단계 조치로 2020년 2월부터 유지돼온 '심각' 단계를 '경계' 단계로 낮추고, 중대본도 중수본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확진자 격리 의무 기간도 7일에서 5일로 단축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및 봄철 안전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은 정부 방침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및 봄철 안전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5월 초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2023.03.29 yooksa@newspim.com |
한 총리는 "최근 전세계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확연하고 국내 방역상황도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새학기 개학 등으로 일부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의 안정적 방역상황을 감안해 남아 있는 방역 규제에 대한 조정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1단계 조치 이후의 유행상황 등을 점검해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조정하는 2단계 조치를 확정하고, 격리 의무와 일부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의무도 '전면 권고'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 감시체계도 전수 감시에서 표본 감시체계로 전환된다"면서 "다만, 일상으로의 전환 과정에서도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체계는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봄철 안전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산불에 대한 긴장감을 절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산림청과 지자체에서는 산림 인접지역에 대한 예방과 단속을 강화하고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와 같은 대형화재도 빈발하고 있다"며 "소방청은 예방점검 등 선제적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특히 요양병원과 같은 화재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함께 일일점검 체계를 가동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코로나19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국민들께서 다양한 봄 축제를 즐기고 계신다"면서 "대규모 행사나 축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각 지자체는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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