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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격+주행성능+활용성…'갓성비' 트랙스 크로스오버

기사입력 : 2023년03월24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3월24일 09:18

구형 트랙스 차주가 타본 트랙스 크로스오버 '엄지척'
소형 차급 뛰어넘는 넓은 공간...화룡점정인 가격
옵션 사양인 ACC 포함해도 2700만원대서 시작

[고양 일산=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전략 차종인 트랙스 크로스오버(TRAX CROSSOVER)가 출시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 SUV 세그먼트(차급)의 베스트셀링카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 전략 차종이다. 

지난 2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와 파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카페까지 왕복 약 70km 가량 시승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이 얼마나 이 모델을 중요시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트랙스'라는 이름만 같은 SUV 모델인 구형 트랙스를 햇수로 5년째 타고 있는 차주이기에 신구 모델의 차이도 꼼꼼하게 따져봤다. 시승모델은 ACTIV 트림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 GM]

외관의 첫 느낌은 확실히 SUV 모델인 구형 트랙스와 닮았다는 것이었다. 동급의 트레일블레이저의 느낌도 났지만 분명 국내 구형 모델과 소위 얼굴이 비슷했다. 얼굴만 봐서는 과거 트랙스의 완전변경 모델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세부적인 데서는 분명 구형 트랙스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완전히 다른 차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형이 동글동글한 느낌이라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힘찬 선들로 이뤄져 터프하다는 인상을 줬다. 헤드램프와 그릴로 구성된 앞모습은 트레일블레이저와 같은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고 리어램프 역시 구형과는 디자인이 확실히 달랐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SUV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라는 것이다. 이전 모델은 작은 차체에도 1680mm라는 전고로 SUV에 적합한 높이를 갖췄다. 하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출발부터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공간활용성을 모두 잡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세단과 비슷한 승차감 위해 전고를 1560mm로 비교적 낮게 잡았다. 구형 모델과는 100mm 이상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때문에 좌석에 앉더라도 SUV처럼 높다는 느낌은 그렇게 들지 않는다. 키 173cm인 기자가 구형 모델 탑승 시 머리 위 공간(헤드룸)에 주먹 하나가 들어갔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에서는 주먹이 들어가지 않았다. 전고는 낮지만 기본 시트 포지션은 높게 설정돼 SUV와 비슷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너비인 전폭은 1825mm로 기존 모델의 1775mm 보다는 넉넉하게 설정됐다. 그렇지만 체감적으로 크게 넓다는 느낌은 아니었던 만큼 차급에 맞는 너비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운전석 [사진= 정승원 기자]

구형 모델과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점은 실내다.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이 탑재돼 시인성이 좋았다. 전동·통풍·열선 시트가 적용됐고 무선 휴대폰 충전, 열선 핸들, 풀 오토에어컨 등 편의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기본 내비게이션은 없으며 안드로이드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해 스마트폰 내비를 활용할 수 있다.

주행성능은 작은 배기량을 감안한다면 크게 흠잡을 곳 없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컴팩트한 사이즈의 신형 1.2리터 E-Turbo Prime 엔진이 적용됐는데 고속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크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1.2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kg·m을 발휘한다. 엔진 사이즈를 감안하면 밟는 대로 속도가 잘 올랐고 GENⅢ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으로 달리는 재미마저 느낄 수 있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쉐보레 일부 차종에 빠져 안타까움을 줬던 어댑티드 크루즈컨트롤(ACC)도 적용됐다. 스티어링휠 왼편에 있는 조작부를 통해 쉽게 설정이 가능하며 ACC와 일반 크루즈컨트롤 모두 사용할 수 있어 구간 단속이나 정체 시 활용하기 좋을 듯 했다.

뒷좌석과 트렁크는 CUV 모델인만큼 넉넉하다. 2700mm의 넉넉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1열 시트를 상당히 뒤로 뺐음에도 뒷좌석에 키 173cm의 남자 성인이 앉아도 무릎공간이 주먹 하나 이상 여유가 있다. 2700mm의 휠베이스는 동급의 베스트셀링카 기아 셀토스(2630mm)나 현대차 코나(2660mm)는 물론 베스트셀링 수입 준중형SUV 티구안(2680mm)보다도 길다.

173cm의 남성이 2열에 앉아도 주먹 하나 이상의 공간이 남는다. [사진= 정승원 기자]

트렁크 용량 역시 기본 414ℓ, 2열 폴딩 시 1405ℓ로 넉넉하다. 세그먼트상 소형에 속하지만 어린이가 있는 집이나 차박·캠핑용으로도 괜찮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여기에 트렁크는 파워리프트 게이트 옵션 적용 시 전동식으로 작동해 편의를 높였다.

날렵한 디자인에 작은 엔진에도 충분한 주행성능, 넓은 공간 활용성 등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장점이 많은 모델이다. 하지만 '화룡정점'은 바로 가격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LS 2052만원 ▲LT 2366만원 ▲ACTIV 2681만원 ▲RS 2739만원의 가격이 책정돼 있다. 2000만원 초반부터 시작해 상위 트림인 ACTIV와 RS 트림을 2700만원 전후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차 코나가 1.6 가솔린 터보모델이 2500만원대에서 시작해 최상위 트림이 3097만원인 것을 볼 때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할 때 상당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비자 선호사양인 ACC가 기본 사양이 아닌 옵션으로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ACC는 ACTIV와 RS 트림에서 테크놀로지 패키지를 적용하면 선택할 수 있다. '테크놀로지 패키지'는 ACC와 전동 트렁크 기능인 '파워 리프트 게이트'가 적용된 패키지다. 해당 패키지는 64만원으로 이를 적용할 시 ▲ACITV 2745만원 ▲RS 2803만원이다. 여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매년 차 가격이 오르고 있는 시대에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차급에 맞는 힘찬 주행성능, 그리고 넉넉한 공간감까지 확보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등장으로 소형·준중형SUV를 제조하는 완성차업체들은 제법 큰 고민거리가 생길 것 같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 GM]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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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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