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음달 중 도심지 실증을 위해 한강을 따라 김포~잠실 등을 연결하는 UAM(도심항공교통) 수도권 2단계 실증노선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2일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주최한 '제1회 미래 항공전략 포럼'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조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
22일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주최한 '제1회 미래 항공전략 포럼'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항공 분야에서 금단의 영역이었던 도심 속 하늘이 드디어 열리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2025년 UAM 상용화를 위한 정책 현황'에 대해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항공업계 관계자 약 100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은 항공·우주분야 산·학·연 최고위층 리더들이 모여 미래 항공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포럼의 기조 특별강연을 맡은 원 장관은 "UAM을 통해 안전·소음 등의 문제로 항공 분야에서 금단의 영역이었던 도심 속 하늘이 드디어 열리게 됐다"면서 "안전하지 않으면 날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올해 8월부터 시작하는 실증사업을 통해 UAM 운항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성적으로 실증사업을 마친 기업에게는 2025년 상용화 사업권을 우선 부여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신산업 초기 민간의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규제로 인해 민간의 창의성이 좌절되는 일이 없도록, 세계에서 가장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UAM법도 조속히 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그동안 정부의 영역이었던 UAM 관제, 버티포트 운영사업도 민간에 개방하고 기존 항공 4개 법령 적용이 최소화되는 실증·시범사업구역도 제도화해 민간이 마음껏 UAM을 비행해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UAM 기체인증 가이드, 버티포트 설계기준 등 민간에서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세부 규정들은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원 장관은 AI 교통관리, 3D 스캐닝 정비 등 UAM 핵심기술 R&D 계획, 선도국과의 국제협력 추진 동향 및 민·관 소통체계인 'UAM 팀 코리아' 확대 운영 계획 등 다양한 정책들을 소개했다.
원 장관은 "우리나라 실증사업에 Joby(미국), Beta(미국), Vertical(영국), Autoflight(중국·독일), Jaunt(캐나다) 등 전 세계의 우수한 기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면서 "NASA(미국항공우주국) 등 전 세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 통하는 기업은 해외 어디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20년 전에 12초간 36m를 날았던 라이트 형제가 인류의 생활범위를 하늘로 넓혔듯, UAM은 도심 속 모빌리티를 3차원으로 확장시켜 새롭고 신나는 세계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라며 "그 중심에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