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삼성SDI, '꿈의 배터리' 전고체 상용화 속도...기술력 승부수

기사입력 : 2023년03월20일 15:42

최종수정 : 2023년03월20일 15:42

전고체 배터리 수명 길고 안전성 높아
'인터배터리'전시회서 전고체 배터리 선봬
오는 2027년 전고체 황화물계 배터리 양산목표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수명은 길고 안전성을 담보한다. 특히 충전속도가 빨라 향후 배터리 시장을 좌우할 '게임 체인저'로 통한다.

2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3'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였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액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안전성을 강화하고, 에너지 용량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 외에 음극재에도 새로운 소재를 적용했다. 기존 흑연 음극재 대신 은나노 입자와 탄소복합체를 적용한 실버카본층을 사용해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기존 대비 황화물 양극 소재를 많이 넣는 방식으로 고용량화 및 에너지 밀도를 개선했다.

[서울=뉴스핌]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 시제품 샘플을 제작하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 전고체 황화물계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2030년)과 SK온(2029년)보다 양산 목표 시점이 빠르다. 황화물계는 고분자계 대비 이온 전도율이 높아 성능이 우수한 장점을 지녔다.

전고체 배터리는 '꿈의 배터리'로도 부른다. 액체 전해질이 화재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혔는데, 이를 고체화시키면서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가장 취약점이던 화재 위험성을 줄여서다.

그동안 배터리 안정성과 품질을 중요시해온 삼성SDI는 전지 연구와 생산기술까지 한번에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3월 경기도 수원 연구소 내에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을 착공하고 올 상반기 경 라인이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수원 삼성SDI 사업장을 찾아 전고체 배터리 시험생산용 설비를 둘러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 회장이 사업 현장을 직접 챙긴 것을 두고 삼성SDI의 배터리 초격차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양산 상용화 시점이 당초 2027년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최윤호 삼성SDI사장은 지난 15일 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수원 사업장 방문 당시 이 회장이 기술과 훌륭한 인재의 중요성을 많이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SDI의 기술과 인력의 중요성이 언급된 것으로 미뤄볼때 전고체 전지를 체크하고 최고 품질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