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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남 얘기?'…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무방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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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 폐쇄·화재 감지기 미설치 등 수년간 위험 노출
소방점검 불량도 3년간 수백건 적발...2공장서만 24건 확인
정우택 의원 "화재당시 소방시설 작동여부 철저 조사 필요"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터질게 터졌다?

지난 12일 대형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사실상 수년 간 화재에 무방비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최근 3년간 법적 의무 소방시설점검에서 불량 사항이 매년 수백 건이나 지적된 점이 확인됐다. 특히 처음 발화됐던 2공장에서는 옥외 소화전과 경보기 등에서 수십 건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에서 한 소방대원이 방수하고 있다.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2023.03.13 gyun507@newspim.com

국회 정우택 의원(국민의힘, 충북 청주시상당구)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소방시설 자체점검 실시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2020년 284건, 2021년 382건, 2022년 240건의 소방 불량사항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보다 줄어들었지만 지난해에도 상반기 169건 , 하반기에 71건에 달하는 소방불량 사항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안전불감증의 심각성을 더한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점검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연동된 화재감지기의 선로가 단선돼 있었으며 소방밸브가 폐쇄된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 등 소화설비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또 화재 감지기 상태가 불량하거나 화재 시 경보를 울려야 하는 경종이 동작되지 않았고 화재감지기 선로 자체가 단선된 곳도 상당히 있었다.

화재 발생 5개월 전 진행한 하반기 점검에서도 불량 사항은 여전했다. 모두 71건의 불량 사항이 적발됐는데 스프링클러 설비 밸브가 불량하거나 밸브를 아예 폐쇄해 놓은 곳도 있었다.

연기감지기와 불꽃감지기의 동작 불량, 수신기의 예비전원 불량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심지어 휴게실에는 감지기 자체가 설치되지 않은 곳까지 있었다.

이중 불이 난 2공장동의 경우 전체 불량건 중 33.8%에 해당하는 24건이 확인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공장 내에서 연기감지기나 열감지기, 밸브 작동 불량 등이 다수 드러났다.

정우택 의원은 "소방점검 이후에 지적된 많은 소방시설 불량 문제가 모두 정상화됐는지가 의문"이라며 "타이어 등 과다한 가연물로 인해 소방시설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화재 당시 소방시설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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