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이수화학(대표이사 류승호)은 전남도농업기술원과 '흑하랑'의 호주 생산과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흑하랑' 상추는 2015년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기능성 품종(출원 2016년, 등록 2019년)으로 일반 상추 대비 숙면을 유도하는 락투신 성분이 124배 많아 천연 불면증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이수화학은 호주에 완공될 스마트팜 재배 품목에 '흑하랑' 상추를 추가할 계획이다. 호주는 스마트팜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지역이며 샐러드 채소가 필수 식재료로 소비되고 있어, 이수화학이 주목하고 있는 해외 신규 시장이다.
호주는 검역법에 따라 수입 식품에 엄격한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배추나 당근, 무 등의 채소류는 수입 불가 품목이지만 종자류 수입은 가능하기 때문에 국산 종자를 현지 스마트팜에서 재배하는 것이 우리 농산물 수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수화학은 호주 시장 내 선호되는 작물의 생산뿐만 아니라, 시장 차별화를 위한 고부가 기능성 작물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토종 품종인 흑하랑은 차별성을 가진 대표적인 기능성 작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호주는 2021년 기준 국민총소득이 11위로 소득 수준이 높으며, 호주 성인의 60% 가량이 수면 장애에 시달리고 있어, '흑하랑'과 같은 고부가 기능성 채소의 생산과 유통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에 적합한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박홍재 원장은 "이번 협약은 전남의 우수한 품종을 해외에서 생산, 판매까지 하게 되는 첫 사례"라고 밝히며, "이수화학과 함께 '흑하랑' 품종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화학 류승호 대표이사는 "이수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팜 기술과 천연물 소재 분야 R&D에서 한발 더 나아가 '흑하랑'과 같은 국내 우수 품종의 해외 보급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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