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 79차 공판 출석
유동규 "전 실장, 이재명 사소한 것들 많이 챙겨"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형수 씨의 죽음을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이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10일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79차 공판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06 mironj19@newspim.com |
유 전 본부장은 "어제 전 전 비서실장 사망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위법적인 행정 요구가 이런 사건들을 만들어낸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고 비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겨냥해 전 전 실장의 죽음과 관련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책임질 건 책임져야 하는데 항상 뒤로 물러나 있으니 그렇다"면서 "도시공사 관련해서 저만 기소돼 있지 않냐. 저는 제가 책임지겠으니 그 분들은 책임질 것은 책임져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 실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여러가지 이재명의 사소한 것도 좀 많이 챙겼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뒤 법정으로 들어섰다.
전 전 실장은 9일 오후 6시 45분쯤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는 전 전 실장의 유서가 발견됐으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 전 실장은 1978년 성남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성남시 행정기획국장과 비서실장을 거쳐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후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후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과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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