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뉴스핌 채널 추가
뉴스핌 채널 추가 안내

태영호, 탈북민 최초 與 지도부 입성...'숨은 공신'은 대학생 보좌관

기사입력 : 2023년03월09일 16:40

최종수정 : 2023년03월09일 16:40

20대 유행 '밈' 패러디 콘텐츠 제작
의정활동 보좌 등 다방면 활약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탈북 고위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여당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탈북민 최초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그는 탈북민 출신 첫 집권 여당 최고위원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지난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그는 13.11%의 득표율을 기록해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고양=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3.03.08 leehs@newspim.com

태 최고위원은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중 지난 2016년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연고도, 학연도, 지연도 없다. 태 최고위원은 선거 기간 동안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외치며 당심에 호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기간 동안 진행됐던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태 최고위원은 당선권 지지율에 들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당선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최종 4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 전당대회와 비교했을 때, 20~40대 젊은 당원의 비중이 높아져 젊은 세대의 표심을 얻는 것이 관건이었다. 젊은 세대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한 것이 막판 표심을 얻어 역전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런 태 최고위원 활약 뒤에는 숨은 공신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들은 바로 태영호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대학생 보좌관'이다.

20대 초중반 대학생 4명(김가연, 위성빈, 이기혁, 황지훈)으로 구성된 태 최고위원 대학생 보좌관은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태 최고위원의 대학생 보좌관들은 '지금 무슨 노래 듣고 계세요?-뉴진스의 하입보이요.', '동그란 맘' 등 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일명 '밈'(Meme·다양한 모습으로 복제되는 사진)을 패러디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명대사를 모방한 '태 글로리' 콘텐츠, 홈쇼핑 컨셉의 홍보영상 등을 기획, 촬영 및 편집하며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뉴진스 하입보이요'는 인스타그램에서 조회수 5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외 '태 글로리', '동그란 맘' 등의 영상도 조회수 1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청년 당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선거 전 리얼미터가 실시한 최고위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태 최고위원은 20대 지지율 20.9%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한 바 있다.(김용태 12.9%, 조수진 11.8%, 허은아 11.5%)

또한 '노컷뉴스'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30대 지지율 15.3%로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2030 젊은 세대의 큰 지지에는 앞서 소개한 신선하고 차별화된 '유튜브 콘텐츠'가 특히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대학생 보좌관들은 태 최고위원이 주최한 토론회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왜 제자리인가?'의 진행을 보조하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태영호 최고위원과 위성빈 대학생 보좌관이 쇼미더머니 '동그란맘' 랩을 패러디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태영호TV 캡쳐] 2023.03.09 parksj@newspim.com

태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 비율을 보면 20~40대 젊은 층 비중이 지난 전당대회보다 상당이 높았다"며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최고위원 당선에 매우 큰 영향을 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기간 동안 20대 대학생들 함께 청년 당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했다. 대학생 보좌관들의 활약이 최고위원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대학생 보좌관은 "이번 활동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정치에서 모든 세대와의 소통은 필수적이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위성빈 대학생 보좌관은 "대한민국을 이끌 청년층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태 의원이 이런 부분을 공감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기혁 대학생 보좌관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포용하는 게 정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황지훈 대학생 보좌관은 "태 의원을 보좌하면서 의미 있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유빈-전지희, 북한 꺾고 金... 한국 21년만에 '금빛 스매싱'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남북이 33년 만에 녹색테이블 위에서 금메달을 놓고 만났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북한을 꺾고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금메달'을 안겼다.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남과 북이 결승에서 겨룬 건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33년 만이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02년 석은미-이은실 조가 복식 금메달을 땄던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유빈이 2일 열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2023.10.2 psoq1337@newspim.com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에 4-1(11-6 11-4 10-12 12-10 11-3)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 남과 북이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펼친 건 전 종목에 걸쳐 처음이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유빈(왼쪽)과 전지희가 2일 열린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2023.10.2 psoq1337@newspim.com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식, 혼합 복식, 여자 단체전에서 3개의 동메달에 이어 금메달까지 챙기며 참가한 모든 종목에서 입상했다. 또 전지희와 짝을 이뤄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 복식에서 금메달을 수확하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유빈이 2일 열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 앞서 북한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 2023.10.2 psoq1337@newspim.com 1게임에서 신유빈-전지희 조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한 템포 빠른 공격을 앞세워 11-6으로 1게임을 잡았다. 2게임에서도 전지희의 예리한 백핸드와 신유빈의 파워 넘치는 포핸드로 연속 득점했다. 결국 11-4로 쉽게 따냈다. 3게임에서 북한은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접전 끝 10-10 듀스 상황에서 한국의 범실로 내리 2점을 올리며 승리했다. 전열을 정비한 신유빈-전지희 조는 4게임에서 9점에 먼저 도착했다. 북한의 추격을 허용, 10-10 듀스가 됐다. 북한의 예리한 역습을 버텨낸 신유빈-전지희 조는 내리 2점을 뽑아내며 4게임을 따냈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유빈(왼쪽)과 전지희가 2일 열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10.2 psoq1337@newspim.com 신유빈-전지희 조는 5게임에서 5-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전의를 상실한 북한을 몰아붙여 11-3으로 완승했다. 21년 만에 한국에 탁구 금메달을 선물한 신유빈과 전지희는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했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유빈(오른쪽)과 전지희가 2일 열린 탁구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후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3.10.2 psoq1337@newspim.com 신유빈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이긴 뒤 "북한이 올라올 경우 데이터가 좀 없다 보니까 경기에 들어가서 상대가 어떤 스타일인지를 파악해야 하니, 그건 좀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의 차수영과 박수경은 준결승에서 인도를 꺾은 후 "1등 한 다음에 말하겠습니다. 이긴 다음에 말하겠습니다"라고 한국과의 결승전 필승 각오를 밝혔다.  '삐약이' 신유빈은 어릴 적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렸다. 도쿄 올림픽에서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목 피로골절 부상으로 중도 기권하는 시련을 겪었다. 두 차례나 수술을 받고 인고의 재활을 거쳐 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신유빈은 전지희라는 띠동갑 언니를 만나며 세계적인 복식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중국의 주전 복식조인 쑨잉사-왕만위 조를 준결승에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psoq1337@newspim.com 2023-10-02 20:28
사진
이른 '세리머니' 하다 역전패...한국 롤러 남자 계주 은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른 김칫국 마시기에 메달 색깔이 금에서 은으로 바뀌었다.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대표팀이 너무 이른 '우승 세리머니'로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최인호(논산시청), 최광호(대구시청), 정철원(안동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3000m 계주 결승에서 1위로 달리다 결승선에서 대만에 0.01초 차이로 역전을 당했다.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대표팀 마지막 주자(오른쪽)가 3000m 계주 결승선에서 팔을 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동안 대만 선수가 왼발을 들이밀며 1위로 골인하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한국은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만 해도 선두를 달렸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는 승리를 예감하고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우승을 예감하고 허리를 펴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뒤에 있던 대만 선수가 왼발을 쭉 내밀며 간발의 차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으로 착각하고 '태극기 세리머니'에 나섰던 한국 선수들은 뒤늦게 공식 기록을 확인한 뒤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도 기자들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울먹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psoq1337@newspim.com 2023-10-0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