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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인력난] 오랜 불황 벗어나는 조선업계, 인력난이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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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인력 2014년 20만 명→2022년 9만5000명
업계도 장학금·기숙사 제공 등 유인책, 처우 개선도

국내 산업계 곳곳에서 일할 사람이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의 큰 축인 반도체를 비롯해, 성장기에 진입한 배터리,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는 조선, 미래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계 인력난 현황과 해법을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조선업계가 오랜 불황을 벗어나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만성화된 인력난이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업계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에 힘 입어 수주 증가를 이뤄내고 있다. 전 세계 노후 선박들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국내 조선 3사는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했고, 수익성 높은 선박 위주로 선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조선업계는 저가 수주의 문제를 털어내고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생산 인력 부족으로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 인력난 핵심은 사내 협력사, 국내 조선3사 공정도 지연
    지방 중소 조선업은 농민과도 경쟁 "농번기 때 수십 명 데려가"

인력난은 대형 조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사내 협력사에서 심각하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관계자에 따르면 대형 조선사는 불황에도 필수 인력을 대부분 유지했다. 그러나 오랜 불황에 사내 협력사들은 인력들이 다른 업계로 유출된 상황이다.

전남 영암에서 1500명 규모의 조선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계 관계자는 기자에게 "정말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 우리가 1500명이 일해야 하는데 지금 1000명 정도 밖에 안되는 상황"이라며 "한두 달 늦어지는 것이 기본이 되고 있는데 문제는 개선될 여지도 전혀 안 보인다"라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가 조금씩 들어오는데 필요한 인원 만큼 들어오지를 않고 있다"라며 "지금도 우리 회사에 외국인이 거의 70%인데 더 필요하다. 지금 작년 일도 다 끝내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더욱이 지방의 중소 조선소는 농민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그는 "농번기가 되면 농민들이 돈을 많이 주고 우리 쪽 사람들을 수십 명 데려가버린다"라며 "정부나 지자체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빨리 수급되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업의 인력 부족은 실제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20만 명이었던 국내 조선산업의 총 인력은 2022년 10월 말 기준 9만503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2023년에는 연 평균 만 명 가량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각한 인력 부족으로 인해 공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의 공정도 한두 달 지연되고 있다. 수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현장에 투입할 인력이 오히려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인력난 때문에 납기를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스케줄을 조정할 정도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제공=삼성중공업]

◆ 업계 단기 대안은 외국인 노동자와 자동화
    정부·업계, 신규 취업자 혜택 늘리면서 젊은 층 유입 나서

조선업계들은 우선 급한 인력을 외국인 노동자와 자동화로 채우고 있다.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외국인 노동자를 추가로 3600명 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정부가 조선업 비자 발급 소요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기업별 외국인력 도입 허용 비율을 확대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어 더욱 기업들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은 늘어날 예정이다.

국내 조선 3사는 그동안 자동화에도 많은 돈을 투자해왔다. 생산 효율화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인데 최근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현대삼호는 총 1200억원 이상을 들여 자동화에 투자했고, 대우조선해양 역시 2020년 선수와 선미의 곡선형 블록 제작에 쓰이는 열간가공 로봇 '곡누리'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였다. 삼성중공업 역시 거제 조선소에서 협동로봇을 용접 공정에 활용해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중공업도 거제조선소에서 협동로봇을 용접 공정에 활용해 생산성을 약 40% 높이고 안전사고 위험성을 줄였다.

정부나 지자체는 신규 조선소 취업자에 대한 혜택을 늘리면서 조선업 인력 수급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HJ중공업 등이 소재한 거제시는 최근 신규 취업자에 대한 1000만 원 안팎의 지원을 확정했다.

각 업체들도 지원을 늘리고 있다. 현대 중공업은 매월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하며 기숙사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기숙사 제공 및 현지식 제공 등 유인책을 쓰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은 교육연수원을 통해 인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업체들은 수주 증가와 함께 급여 및 처우 역시 개선할 계획이다. 조선업체들은 처우나 복지 개선 등으로 젊은 층의 조선업 수급을 적극 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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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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