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쿼드(Quad)의 외교장관들이 3일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한 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지난해 9월 뉴욕서 회의 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쿼드 외교장관들은 이날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지난 2월 18일 발사된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해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들을 규탄한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관들은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할 것임을 재확인하며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8일 ICBM을 시험발사했고 그달 20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4개국 장관들은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 전쟁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핵무기 사용 위협과 사용은 용납할 수 없다는 뜻에 동의했다"고 알렸다.
또한 장관들은 "유엔 헌장을 포함한 국제법에 의거해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적인 우크라 평화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가 반드시 주권과 영토보전, 투명성과 평화적인 갈등 해결 방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바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동성명에는 중국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우리의 회의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지하는 굳건한 약속을 재확인하는 자리"라며 "우리는 역내 긴장감을 고조시키거나 현상을 바꾸려는 그 어떠한 일방적인 행위를 강력히 반대하고 소유권 분쟁이 있는 지역에서의 군사화와 해상에서의 정찰행위, 다른 국가 해역에서의 자원 착취 행위들에 대해서도 강력히 우려를 표한다"고 적혔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비공식 안보회의체 '쿼드'(Quad)의 외교장관들이 인도 뉴델리 타지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한 다자간 정치안보포럼 '라이시나 다이얼로그'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수브라함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2023.03.03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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