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보험사 대출금리만 '역주행 상승'...3월부터 인하 예고

기사입력 : 2023년03월03일 13:43

최종수정 : 2023년03월03일 13:43

금융권 대출금리 인하에 보험사는 오히려 금리 올라
코픽스·신잔액코픽스 등 상승해 조달비용 늘어난 탓
금융당국 금리 압박 영향...3월엔 대출금리 인하 전망
KB손보, 대출금리 1.25%p↓..."서민부담 경감 차원"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정부의 금융권 압박에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카드사 등 2금융권도 대출금리 인하에 동참했으나 보험사는 오히려 대출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에도 성과급 지적과 함께 공적역할 강화를 주문하면서 보험사 역시 대출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11개 보험사 중 8곳이 1월 신용대출금리를 인상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1월 평균 신용대출금리는 소득증빙형이 8.37%로 전월 7.84%보다 0.53%포인트(p) 인상됐고, 무증빙형이 9.99%로 전월보다 0.17%p 내렸다. 생명보험사는 소득증빙형과 무증빙형 모두 5.93%, 9.61%에서 7.32%, 10.13%로 각각 1.39%p, 0.5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신규 취급된 개인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6.32~6.72%로 전월(6.63%~7.14%)보다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금융권인 카드사 역시 1월 카드론 평균금리가 15.13%로 전월보다 0.53%p 내렸다.

보험사 중 가장 크게 신용대출(무증빙형) 금리를 높인 곳은 한화생명으로 전월보다 2%p나 오른 12.20%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은 금리 인상의 원인으로 1월 한 달간 높은 금리로 실행된 대출이 전달보다 많아 금리가 높게 산출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3월에 공시될 2월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소폭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신용대출금리를 0.26%p 올린 삼성화재 역시 대출금리와 관련된 예정이율 변동 시차를 반영하면 3월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대출금리는 보험사별로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 신잔액코픽스, 금융채와 국고채 등 상이한 기준금리에 보험사별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된다. 코픽스와 신잔액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설정한 보험사들은 1월 지수가 상승하며 조달비용 부담이 커져 대출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 코픽스와 신잔액코픽스는 3.63%, 3.02%로 전월대비 각각 0.11%p, 0.1%p 올랐다.

하지만 코픽스와 신잔액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시중은행들은 당국 압박에 우대 금리를 높이거나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금리 조정을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 개인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최대 1.05%p, 1.30%p 낮췄고, NH농협은행은 이날 개인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3%p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식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 성과급 점검 등 보험업권 전반에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만큼 보험업계 역시 대출 금리 인하 압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제적으로 대출금리 인하에 나선 KB손해보험은 1월 신용대출금리(무증빙형)를 인하한 3개의 보험사 중 1.25%p로 인하폭이 가장 크다. KB손보는 신잔액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설정해 지수 상승에 따른 부담은 있었지만, 가산금리를 낮춰 서민 부담 경감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의 입김을 아예 무시하고 보험사 나 홀로 (대출금리) 인하 기조를 외면할 순 없다"며 "보험사 조달부담이 클 순 있지만 일부 신용대출을 하는 부분들은 금융당국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진행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보험업권 특성상 1금융권에 비해 1~2개월 늦게 금리 하락세가 반영된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신용대출 기준금리는 업권 특성상 타 업권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1금융권이 먼저 인하 기조를 보이는 만큼 한두 달 간의 시차가 존재해 3월부턴 (인하 기조를) 따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rightjen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