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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화의 중국반도체] <10> 2022년 중국 반도체 10대 뉴스(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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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화의 중국반도체] <10> 2022년 중국 반도체 10대 뉴스(上)에서 이어짐

6. 반도체 투자 둔화, 8개월간 3470개사 퇴출, 반도체 산업 성장율 15%대로 추락

증권시장의 급락과 코로나 유행이 반복되면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엔젤투자〮VC〮사모펀드 등의 투자도 둔화되었다.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전체 투자유치 규모는 919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았다. 업계에서는 향후 미국정부가 미국계 펀드의 중국 반도체 산업 투자를 제한한다면 이는 다른 제재보다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8개월 동안 반도체 관련기업 3470개사가 폐업했는데, 이는 2021년 년간 폐업기업의 수 보다 많다. 한편 2020년에는 2.3만개의 반도체 기업이 설립되었고, 2021년에는 4.7만개 기업이 신설되었으며, 2022년에는 8월까지 약6만개의 기업이 설립되었다. 신설기업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폐업기업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지만, 폐업기업의 숫자만 본다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임에는 틀림이 없다.

한편 2021년 중국 반도체 산업 규모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전년대비 18.2% 증가했지만, 전 세계 증가율 26.2% 보다는 낮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가 유행하고 소비전자 산업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 성장률이 15%대로 둔화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지난해 1~8월 3470개 반도체 기업 퇴출, 년말까지 총 5746개 기업 퇴출. 출처: 타이메이티(钛媒体), 2023.2     2023.02.21 chk@newspim.com

 

7. 반도체주 폭락으로 중국 '반도체 부자'들의 개인 재산 반토막

전 세계 반도체 지수와 마찬가지로, 중국 A주 반도체 산업 지수 (BK1036)도 2022년 1년 동안 27.15% 하락했는데, 1월 초 1,526.90 포인트로 시작해서 12월 말 1,112.29 포인트로 끝이 났다.

지난해 12월 18일, 제4회 중국반도체투자연맹 연차총회에서 발표된 '중국 반도체 상장기업 부자 순위'에 따르면, 중국 상장 반도체기업 100대 부자의 총자산은 2022년 대비 28%가 줄어 들었고, 100억 위안(한화 1.8조원) 이상의 반도체 부자는 2021년 22명에서 지난해 17명으로 줄었다.

'반도체 부자' 1위를 연속 차지하고 있는 웨이얼반도체(韦尔股份, Will Semi 603501.SH) 창업자 위런룽(虞仁荣)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809억 위안에서 362억 위안으로 55%가 줄어 들었다. 부자 2위는 파워반도체 칩·모듈 공급업체인 스타반도체(斯达半导, StarPower, 603290.SH)의 선화(沈华) 부부로서, 자산은 240.9억 위안을 기록했다. 3위는 반도체 장비업체인 성메이상하이(盛美上海, ACM Research, 688082.SH)의 왕후이(王晖) 회장이고, 자산은 193.6억 위안에 달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중국 A주 반도체 산업 지수(BK1036) 변동 추이. 출처: 동팡차이푸(eastmony.com) 홈페이지, 2023.2  2023.02.21 chk@newspim.com

 

8. 해외 반도체 업체들, 동남아·미국·인도로 생산기지 이전

미중 간의 무역경쟁 및 기술경쟁으로 인해, 세계는 이전의 단일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지역 네트워크' 체제로 개편이 되고 있고, 반도체 산업도 중국을 포함한 세계전략을 수정되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수입박람회에는, 테슬라·르네사스·삼성전자·텍사스인스트루먼트·넷스페리아·보쉬 등 반도체 업체들이 대거 전시 참가했으며, 반도체 장비기업인 램리서치(Lam Research)〮KLA 등도 참가하여 미국제제 하에서도 허용된 틀 내에서 지속적으로 중국 사업을 지속할 의지를 보여 주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맥 컴퓨터 시리즈의 생산량을 인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했다. 홍하이그룹 산하 폭스콘(Foxconn), 위스트론(Wistron), 페가트론(Pegatron), 폭스링크(Foxlink), 플렉스(Flex), 자빌(Jabil) 등의 인도, 베트남 공장에서 애플 제품을 조립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제품을 공급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TSMC, 폭스콘, 시놉시스, 인텔, 마이크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브로드컴, 삼성전자, 인피니언, NXP, ST마이크로 등 수많은 반도체 기업이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이미 공장을 설립하거나 기술 투자 했다.

특히 TSMC는 미국·일본 등에 생산시설을 늘려 리스크를 분산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에는 4nm, 3nm 칩 제조를 목표로 총 4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지난해 12월 미국 애리조나주 TSMC 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에서 연설하는 창업자 장충모(张忠谋) 회장.  출처: 바이두(BAIDU), 2023.2   2023.02.21 chk@newspim.com

 

9. RISC-V, 칩릿 등 중국을 '구원' 할 기술로 각광

칩릿은 연산(CPU), 메모리, 통신 등 이종의 기능을 다이 두 다이(die-to-die) 연결을 통해 하나의 칩으로 완성하는 2.5D 패키징 기술이다. 중국에서는 '신리'(芯粒, "반도체 입자"라는 뜻)라고 부르는데, 미국의 반도체 기술제재를 피해 7nm 미세공정을 활용하지 않고,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대체 기술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3월 애플은 자체 개발한 M1 Ultra 칩을 Chiplet 패키징 기술을 통해 경제적으로 성능을 높였고, 8월에는 알리바바, 엔비디아 등이 칩릿 생태계인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 참여를 선언하면서 활용이 넓어지고 성공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다. 이것을 보고, 중국 일부 업계 사람들은 칩릿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병목 현상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첨단 반도체 기술을 추월할 수도 있는 기술이라고 믿는다.

또한 오픈 소스 명령어셋 아키텍처 'RISC-V'도 지난해 중국 반도체 업계 핫 이슈가 되었다. 2010년에 탄생한 RISC-V는 라이선스 제한이 있는 X86 및 ARM 아키텍처와 달리, 간소화, 오픈 소스, 자유, 모듈화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특정 수요에 더 적합한 독특한 칩을 개발할 수 있으며, X86 및 ARM 아키텍처의 고가의 라이선스 비용 및 커스터마이징이 어려운 관행을 깨고,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칩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가 되었다. 후발 주자인 인도〮파키스탄과 함께 중국도 RISC-V 생태학적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기대와 달리, 칩릿은 첨단 반도체 기술의 '보조' 기술이지 원천 기술이 아니고, RISC-V는 이식 속도가 느리고 아직은 생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두 가지 큰 문제점을 안고 있어서, 이 둘은 중국 반도체 기술을 구해줄 구세주가 아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칩릿(Chiplet) 기술 개념도. 출처: UCLe 컨소시엄, 2022   2023.02.21 chk@newspim.com

 

10. 컴퓨팅 수요 늘어가는데 미국은 엔비디어 GPU 중국 수출 제한

중국은 이미 <14〮5규획(2021-2025)>을 통해 5년간 '디지털 중국 건설'을 집중 추진하는 국가목표를 이미 제시했고, 국가발전개혁위원회(发改委)는 5년 기간 동안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가 매년 20% 이상의 속도로 증가하여 누적 투자액이 3조 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시장은 GPU(그래픽 프로세서) 및 AI 칩 시장이 크게 성장을 했고, 한우지(寒武纪, Cambricon, 688256.SH), 비런과기(壁仞科技, Biren Tech), 텐수즈신(天数智芯, iluvatar), 덩린과기(登临科技, Denglin), 수이웬과기(燧原科技, Enflame), 무시IC(沐曦集成电路, Metax) 등 많은 중국 GPU기업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인텔, AMD, 엔비디아(Nvidia)는 범용CPU 및 가속기GPU 분야에서 중국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은 첨단 CPU 및 GPU 제조를 제한하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확대 함으로서, 지난해 9월 엔비디아는 A100(코드명 암페어)과 H100(코드명 호퍼) 등 고성능 AI용 GPU 제품의 중국·홍콩 수출을 금지했다고 밝혔고, TSMC는 10월 중국 비런과기 등 AI용 GPU 스타트업 2곳에 대한 TSMC의 파운드리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게 되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엔비디아(Nvidia) HGX 서버용 A100 GPU. 출처: 엔비디아 홈페이지, 2023.2 2023.02.21 chk@newspim.com

 
다음 연재 '2023년 중국 반도체 5대 관전 포인트' 로 이어짐

<필자 약력>
베이징대학 한반도연구소 연구원
한국창업원(베이징) 원장
SV 인베스트먼트 고문
전 산업은행 베이징지점 고문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학사/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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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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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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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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