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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이정표] ③ 전문가들 "기업 키우려면 자율규제 힘 실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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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진흥법 국회 법안소의 통과
법사위·본회의 논의 과정 통과 기대
자율규제 역할 강조되는 생태계 구축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선(先)허용 후(後)규제가 메타버스 기업을 키우는 길입니다."

메타버스 산업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을 위한 제도 마련에 대해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말이다. 한 마디로 기업에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는 얘기다.

메타버스가 신산업으로 분류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 못지 않게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하지만 꽃을 피우지도 못한 상황에서 기업의 발목부터 잡아서는 안된다는 얘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지난 14일에는 '메타버스산업진흥법'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여전히 국회의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통과까지 남아있지만 핵심은 자율규제를 통해 메타버스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자는 데 있다. 

이와 관련 유지상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의장(광운대학교 전 총장)과 오병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 최동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K-meta) 본부장에게 방향성을 물어봤다.

◆ "팬데믹→엔데믹 속 메타버스 지원 확대 절실"

유지상 의장은 "메타버스를 간단히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세계라고 보면, 기술 발전과 함께 그 대상은 계속 확대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부터 블록체인 기술 이후의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가상자산도 메타버스 범주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관심이 집중된 메타버스에 대해 "메타버스는 이미 예전부터 나와 있었던 기술과 산업"이라고 전했다.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환경에서 제페토 같은 RPG 플랫폼이 부각되면서 메타버스의 열기가 과열된 부분이 있다는 점이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 1단계 서비스 기자설명회에서 시연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세계 도시 최초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 서울시는 이날부터 메타버스 서울 앱을 통해 경제, 교육, 행정 등 분야별 서비스를 시작한다. 2023.01.16 yooksa@newspim.com

이와 관련 오병철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온라인 네트워크가 물리적인 공간의 대체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국민이 실감하게 됐다"며 "단순하고 파편적인 온라인 네트워크가 복합적이고 완결성을 갖춘 하나의 세계로 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도적으로 모색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 교수는 "최근에는 대면활동이 재개되면서 메타버스 산업의 동력이 다소 약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며 "다만 비대면 활동이 주는 장점을 사회가 충분히 경험하였기 때문에 엔데믹 전환 상황에서도 메타버스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가 메타버스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지원에 나선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오 교수는 "정부가 메타버스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정책 수단을 제도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법적 장애가 되는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는 점은 메타버스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예산 지원이 단발성이 되거나 악용될 수 있는 부분은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의장 역시 지원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글로벌 기업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미국, 중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XR, NFT 등 메타버스와 밀접한 분야에서 관련 정책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2020년 12월에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이 발표되고 지난해 1월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국가 차원의 메타버스 전략을 수립했으나, 메타버스 주도권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책 강화의 필요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에도 신산업에 대해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 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메타버스도 예외는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최근 'CES 2023'에서 보았던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들의 도약도 매우 고무적이었으며 앞으로 이들이 더욱 성장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자율규제 역할 통한 메타버스 생태계 마련해야"

지난 14일 메타버스산업진흥법이 국회 과방위 법안소위를 통과하면서 일단 메타버스 산업계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동진 K-meta 본부장은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해서 만들어진 법이어서 메타버스 업계 입장에서는 기대가 크다"며 "메타버스라는 분야는 관련 기술이나 서비스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고 메타버스 특성이 개방성이나 역동성을 특징으로 하다보니, 메타버스에 대해서 전통적인 규제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은 이제는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메타버스 서비스나 콘텐츠 관련해서 전반적으로 진행될때 플랫폼 사업자나 이용자,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플레이어간의 여러가지 관계를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풀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메타버스의 특성을 감안할 때 좀더 신속하고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규제 체계가 바람직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성대 SW·AI 캠프에서 진행한 메타버스 캠프에서 학생이 만든 VR 콘텐츠를 본인이 직접 시험해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02.10 sona1@newspim.com

이와 관련 유 의장은 "아직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이 완성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메타버스 붐이 막 일어나던 2021년 5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과기정통부에 의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결성이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931곳의 회원사를 두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유 의장은 "메타버스는 기술 발전과 함께 그 대상과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므로 신산업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신산업의 경우 관련 분야 인력양성, 기술개발, 시범사업, 해외진출, 표준화 등 정부가 추진하는 진흥사업을 위해서는 법적 근거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 역시 기업이 숨통을 틀 수 있는 자율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는 "99개의 지원책을 내놓더라도 1개의 규제가 있다면 그것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메타버스 기업을 지원하고 돕는다고 한다면 오히려 자유롭게 경쟁력을 갖추고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오 교수는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법안소위를 통과한 진흥법에는 자율규제 부분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메타버스 기업 자체가 스타트업이 시장을 견인하기는 쉽지 않다보니 대규모 기업이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자율규제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메타버스 산업을 이끌 기업에게 자율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이들은 또 아직 메타버스 시장이 무르익지는 않았다는 데 공감했다. 갈수록 커지는 시장에 대응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 확보부터 우선 해놔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지상 의장은 "아직은 과열 경쟁을 걱정할 정도로 시장이 성숙해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며 "다양한 AR, VR 단말기가 여러 기업에서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은 기술적으로 완벽한 솔루션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디지털 시대여서 100% 소프트웨어로 돌아가기 때문에 모든 신호가 0과 1로만 표현돼 기술 융합도 쉽다"며 "인공지능(AI)은 이미 생활 곳곳에 우리와 함께하고 있으며 메타버스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기술의 융합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며 "10년 후쯤 되면 6G, 클라우드 환경에서 주변의 모든 기기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말을 할 것이며,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의 구분도 모호해지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그런 세상이 펼쳐지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이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모습 [사진=SK텔레콤]

오병철 교수 역시 "게임적인 요소를 포함시켜 이용자가 드라마에서의 특정 역할을 수행해 스스로 드라마의 흐름을 결정하는 콘텐츠 등 기존의 정형화된 콘텐츠를 넘는 새로운 콘텐츠 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나올 것"이라며 "이미 RPG게임이 존재하고는 있으나 그 선택의 폭은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한계를 넘지는 못하는 있어 향후 인공지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새로운 진행을 만들어가는 등 메타버스도 흐름의 확장성을 무한대로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동진 본부장은 "메타버스를 바라보는 관점이 기존에는 게임과 유사한 형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메타버스 비즈모델로 검토하는 방향이 B2B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많은 기업이 제조업이나 다른 전통산업 분야에 메타버스를 어떻게 적용하고 산업 효율성, 생산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기술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제조 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사례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메타버스산업진흥법안과 가상융합경제법안을 발의해 합의안을 도출한 여야 국회의원들 역시 자율규제에 초점을 맞춘 진흥법안의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새로운 가상세계 등을 통해 일자리가 생기고 정부와 민간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야 하는 차원에서 일단 시장을 키워야한다는 측면이 강했다"며 "규제가 들어가면 산업이 크질 못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자율적으로 규제를 하고 이후에 문제가 생기면 법적으로 요구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역시 "법은 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한 것이 있고 규제로 불편하게 하는 것이 있는데 메타버스진흥법은 전자의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10년 뒤 전세계의 먹거리 산업이 메타버스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산업을 빨리 일으켜야 한다는 측면"이라고 전했다. 허 의원은 "앞서 CES 2023에서도 한국기업이 메타버스 기술의 저력을 보여줬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렇게 법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도 "앞으로 물리적인 현실과 가상과의 융합·결합은 계속해서 생활과 산업 전반에서 전개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위한 과정에서 토대를 마련하고 메타버스 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한 법 제도가 이번에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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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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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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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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