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비중 커...경제활동 재개 영향 받을 듯
효성 계열사 3곳, 주가 올해 30%가량 껑충
스판덱스 공급량 감소에 수요 증가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효성 주요 계열사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하반기 경 점차 풀릴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주요 수출국이던 중국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서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 리오프닝으로 효성그룹 계열사들의 업황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효성 주요계열사들의 중국 수출 비중이 크다보니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기대감은 주식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효성 주요 계열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이 날개를 달았다.
우선 합성섬유인 스판덱스가 주력제품인 효성티앤씨 주가는 올 초부터 지난 6일까지 35%나 올랐다. 1월 2일 종가 32만9500원이던 효성티앤씨 주가는 지난 6일 기준 44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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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영업이익 1236억원, 매출 8조8273억원,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3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1.32% 급감했다. 스판덱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스판덱스 공급량이 감소하고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크다.
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올해 중국 닝샤 지역과 인도 내 신규 스판덱스 공장의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공장은 지난해 말 완공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코로나 완화로 인한 수요 증가로 지난 4분기 대비 적자를 큰 폭으로 줄일 전망"이라며 "올 2분기부터는 증설분 상업화 개시 및 본격적인 수요 증가로 섬유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효성화학과 효성첨단소재 역시 주가가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효성화학은 올해 주가가 29% 올랐고, 효성첨단소재 주가는 올 들어 25.5% 상승했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터키와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증설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며 코로나 시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스판덱스 호황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효성] |
효성첨단소재의 주력 사업은 타이어코드(타이어용 고강도 섬유 보강재)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도 올해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타이어코드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풍력 발전 증가로 수요도 늘고 있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타이어코드가 성수기에 올라간 판가 인상한 것으로 파악해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섬유는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지속되고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어보강재는 올해 제한적인 증설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회복 및 점유율 확대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탄소섬유 실적은 매년 증설과 함께 증가해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