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소프라노 조수미 특별 인터뷰 "인류, 사랑의 기억으로 치유 나설 시간"

기사입력 : 2023년02월13일 09:01

최종수정 : 2023년02월13일 09:03

"아직도 음악가로서 못다한 일들이 많다"
뉴스핌 창간 20주년

[서울=뉴스핌] 김용석 전문 기자 =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창간 20주년을 맞은 종합통신사 뉴스핌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팬데믹 등으로 상처받은 인류가 이젠 사랑의 기억으로 치유에 나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데뷔 37주년을 맞은 조수미는 이를위해 '아직도 음악가로서 못다한 일들이 많다'라고 했다.

카이스트(KAIST) 초빙석학교수이자 소프라노인 조수미는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 강영호 사진 작가]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데뷔해 동양인 최초 프리마돈나가 된 조수미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성악가다. 카이스트(KAIST) 초빙석학교수이자 유네스코 평화예술인으로,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 마스터 클래스 등으로 음악적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조수미는 "다시 열심히 해 아직 다 못한 음악에 매진하려 한다.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지난 36년을 이어서 또 우리나라를 빛내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대사인기도 해 엑스포가 반드시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한해가 금방 지나가겠다"라며 웃음 지었다.

'대중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더 다가 서겠다'라고도 했다.

조수미는 "전통적인 클래식 틀에서 벗어나 좀 더 대중적이지만 클래식의 우아함과 품격을 가진 공연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라며 "또 2024년 여름에 진행될 제1회 조수미 콩쿠르를 위한 준비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이 콩쿠르는 전 세계 성악가를 대상으로 예선전을 거치는데 전 세계 4개 대륙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했다. 이와함께 작년에 시작한 우리나라 성악 전공생들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를 정례화해 미래 스타들과 만날 생각이다.

지난달 6일, 3년 만에 가곡과 크로스오버 등이 총집합된 새 앨범 '사랑할 때(in LOVE)'를 발매한후 오랜만에 관객과 만나기도 했다.

조수미는 이에대해 "2019년, 앨범 '마더(MOTHER)'를 발매한 이후에 지난 3년 간 우리의 삶을 괴롭혔던 코로나19으로 많은 문화 활동이 제한을 받았다. 아마 제 인생에 있어서 지난 3년 동안 벌어졌던 일들은 다른 어떤 때 보다 저에게 감정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던 때가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또한 "지난해 초, 새로운 앨범을 구상하면서 이러한 감정적인 어려움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상상을 하면서 기쁜 느낌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어려울 때,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지금 사랑을 하고 있다. 지난 날의 아스라한 첫사랑의 느낌과 음악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과 편안함을 갈구하는 마음을 모아 행복을 느끼고 즐기게 만들 수 있는 곡들로 우리나라 노래들 전통적인 방법과 현대적인 방법을 섞어서 노래했다"라고 밝혔다. 조수미는 이 앨범으로 클래식 음반 분야의 골든디스크도 이뤘다. 또 보다 많은 관객과 함께 하기 위해 전국 투어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앨범에 많이 담아낸 조수미는 "지난 수년 간은 전 세계가 문화의 산물을 즐기기에는 너무도 어려운 환경이었다. 여러 나라에서 준비된 공연들은 연기되거나 취소되었고 지난해 하반기를 맞아서야 문화적인 활동이 다시 재개되는 느낌이다. 이 기간 동안 유일하게 문화 활동이 가능했던 나라는 우리나라였다"라고 힘을 주었다.

이어 "고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는 것은 늘 다른 어느 나라에서 보다 그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도 소리와 언어로 표현하는 '노래'는 특히 내 자신이 자라온 환경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음악가는 자신의 작품 발표를 통하여 자신의 존재와 활동을 관객들에게 알리는 기회로 삼아왔다"라며 "K-팝이 증명했듯 우리나라 음악가들의 수준은 세계적이며 특히 감성을 다루는 기술이 남다르다. 이제는 국경이 없는 시대이기 때문에 음악 활동 역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와 환경에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작품을 탄생시키게 된다. 제게 이러한 장소는 고국이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 조수미는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한 우리들에게 던지는 응원의 메시지인 동시에 그 어려웠던 시기를 회상하고 이 기회를 서로 '사랑'이라는 기억을 다시 회복하는 기회로 삼자는 취지와 더불어 차츰 사라져 가는 우리 가곡에 대한 보존 또는 회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했다.

소프라노 조수미. [사진= 안형준 사진 작가]

어린 시절의 기억도 꺼냈다. 조수미는 "아버지 손을 잡고 동창생들 모이에 자주 따라가곤 했는데, 그때만 해도 어른들은 노래 한마디하라 하면 주로 '비목', '사월의 노래', '고향생각' 등 구수한 가곡들을 부르시는 것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어는 순간부터 가곡은 우리의 기억에서 멀어지고 있고 더 이상 미디어에서 조차 들리지 않기 시작했다. 예술가로서 우리의 문화를 지키고 보존하는 것은 하나의 의무 같은 것인데 이번 앨범을 통하여 그러한 우리 노래를 대중들에게 들려주는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기획 의도도 포함돼 있다"라고 했다.

클래식이란 장르에 대해선 "이젠 관객들이 클래식이나 대중 음악 같이 어느 특정 장르를 구분해 음악회에 가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때나 음악을 듣고 싶으면 요즘 스트리밍 서비스가 발달되어 있어서 차를 타고 가거나 아니면 지하철을 타고 갈 때, 그때의 분위기에 적절한 음악을 선택하여 듣거나 아니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이미 간편하게 구분해 놓은 음악을 듣는다"라고 했다.

잠시 뜸을 들인 조수미는 "예술인을 좋아하는 팬덤은 예술인의 음악적 재능만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맘에 드는 경우가 크지 않나 싶다. 이러한 의미에서 클래식을 적극적으로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많은 클래식 팬들 역시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듣고 즐기시기 때문에 이제는 클래식 음악의 영역이 다른 음악 영역과 동일하게 특별한 선입견 없이 받아들여 지는듯 하다. 클래식이 아직도 주목 받는 이유 중의 하나로는 본인 또는 자녀들이 음악공부를 전공으로 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는 클래식이 다른 음악 영역보다도 더욱 중심이 되기도 한다"라고 했다.

'음악을 개념의 틀 안에 가두어 놓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도 밝혔다.

조수미는 "가능하면 '이것이 대중적이고 이것이 전통적이다'는 정의를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이미 다른 예술인들도 그러한 마인드로 전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여러분들은 대부분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음악 또는 예술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문화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미디어에서 누구의 전시회를 한다더라 하면 가보게 되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러면서 팬이 되어 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라디오에서 국악 퓨전음악이 나오는데, '아! 좋다"라고 하면 그것을 찾아보고 집중적으로 듣게 되는 것이다. 음악은 때로는 목적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순수한 의미에서 내 음악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희망한다면 좀더 일반적인 청취자들이 듣고 좋아할 만한 부분을 음악에 삽입한다. 가요나 K-팝 음악들이 그러한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고 저 또한 예술인으로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열광적인 장르에 대한 특별한 관심'도 경계해야 할 요소라고 했다.

조수미는 "특히 요즈음 사람들에게 특별히 집중된 장르(예를 들어, K-팝 등)은 단기간에 음악시장을 점령해 버리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가 길어진다면 이 장르를 제외한 다른 장르는 도태되고 만다. 음악과 예술은 역사성을 뛰고 있기 때문에 한 사회에서는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는 것이 건전하다. 특별히 어느 장르의 음악이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이유로 득세 한다면 역사적인 의미로 볼때, 편협한 문화관을 형성하게 될 수 있다"라며 "예를 들어, 60년대 음악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비틀즈'의 음악은 역사적(학술적으로) 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데 현대의 젊은 음악 청취자들이 그러한 역사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들어 있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 될 수 있다. 모든 예술인들은 현대의 사라지는 예술형식에 대하여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서양 오페라 가수로서 많은 세월을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하지만 우리 것에 대한 자존심과 존재 이유를 가지지 않는다면 국제적인 음악 시장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인생의 명곡' 톱5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우선 카라얀과의 인연이 되었던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가 첫번째다. 저를 가장 잘 표현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매우 어려워서 세계적으로 잘 부를 수 있는 소프라노가 손가락에 뽑는 곡이기도 하다. 두번째로는 드뷔시의 음악들이다. 여러 곡들이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다양한 화성을 구사한 작곡가이며 다양한 감성을 음악에 접목시킨 작곡가로 사실 부를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인 것은 애석하다. 다름으론 제가 드라마 '명성황후'에 삽입곡으로 부른 '나 가거든'이다. 제가 처음으로 클래식이 아닌 곡을 불렀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큰 힘을 얻은 곡이다. 대중적인 발성을 해야하는데 참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음악적으로 또한 그 당시에 상황을 반영하는 곡으론 '챔피온즈'를 꼽겠다. 예술인이 원하는 것 중 대중의 지지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챔피온은 제게 대표성을 부여했고 함께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대부분의 경우, 오페가 가수가 무대에서 아리아를 부를 때 관객과 함께 한다는 생각이 들기 보다는 내가 관객과 다른 세상에 있다는 것을 관객에게 보여준다는 생각이 드는데 '챔피온즈'는 노를 부르는 순간부터 함께 하는 많은 분들이 하나가 되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라고 설명했다.

KAIST에 조수미 연구센터를 마련하기도 한 조수미는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이 된 과학기술을 한정된 양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예술적 작품에 접목시키는 과정을 연구 중이다. 저는 예술적 표현을 제공하고 연구는 카이스트의 뛰어난 연구진이 진행하고 있다. 무대에서 표현되는 예술가의 미세한 표현들을 과학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한 연구가 함께 진행 중이다"라며 미래의 음악 공연을 그려 가고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투어와 함께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그의 건강 관리 비법은 무얼까?

이에대해 조수미는 "처음 세계 무대에 데뷔하여 많은 여행을 할 때에는 어떻게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알기 위하여 다양한 실험을 해 보았다. 결론은 일상적인 생활을 잘 유지하는 것이 정답이었다. 일을 할 때에는 어차피 일정에 의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정해진 루틴이 어려워진다. 이런 경우에는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라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성악가에게 필요한 형식으로 바꾸기도 하고, 여행지에서 가능하면 주기적인 운동을 짧게 나마 한다. 예술가에겐 평소에 한가한 시간이 좀 처럼 없기 때문에 짬이 날 때마다 체력을 보강한다"며 "공연장에서 100분 동안 노래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세계 투어 중에는 가능하면 숙소 이외엔 가지 않는 편이다. 감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개월간 지속되고 있고 1980년대 후반에 종식되었던 냉전이 새로운 양상으로 세계를 지배하며, 어느덧 80억을 넘기는 세계의 인구는 우리 환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지난 3년간 펜데믹을 아품을 겪기도 했다. 이제는 '사랑 할 때'다. 편 갈러 싸우거나, 서로 상처를 남기는 행동을 할 시간이 없다. 여러분의 사랑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여러분의 가정에 큰 행복 깃들기를 기원한다"라는 말로 팬들에 대한 인사를 전했다.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