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 발표
미술시장-미술관·비엔날레 작품 간극 좁혀질 것
싸이 톰블리·반 고흐·구스타프 클림트 전 등 펼쳐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는 피카소 서거 50주년 기념전, 구스타프 클림트 전 등 20세기의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을 다루는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지난 18일 발표한 '2022년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작품과 미술관과 비엔날레서 선보이는 작품 사이의 간극이 좁혀질 전망이다. 물론 미술관은 '미투'와 '성소수자' 등 사회적 의제를 갖고 전시를 준비할 예정이지만 20세기를 장악한 대가들의 전시가 이어진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해 11월 뉴욕서 열린 필립스옥션 경매 현장. 싸이 톰블리의 작품 'Untitled'가 올랐다. [사진=필립스옥션] 2023.01.27 89hklee@newspim.com |
보스턴 미술관은 싸이 톰블리, 뉴욕 현대미술관은 조지아 오키프, 빈 벨레데레 하부 미술관은 구스타프 클림트, 시카고 미술관은 반 고흐, 아칸소 주 크리스탈 브리지스는 디에고 리베라, 도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마티스, 테이트 모던은 필립 거스통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올해 피카소 서거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38개 미술관에서 42회의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국의 1세대 추상표현주의 작가 필립거스통의 작품도 경매에 나타났다 하면 수십억대를 호가한다. 또 캘리그래피적인 추상회화를 그리는 미국의 작가 싸이 톰블리도 지난해 11월 열린 필립스 옥션 뉴욕 경매서 '무제-바쿠스(Untitled -Bacchus)'가 4160만달러(약 558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경우 지난11월 열린 크리스티 뉴욕 폴 앨런 자선 경매서 그의 1903년 작품 '자작나무 숲'이 1억458만달러(1437억원)에 낙찰되는 등 20세기를 휩쓴 거장들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3.01.27 89hklee@newspim.com |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미술 시장에서 지켜 볼만한 작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김환기, 박수근, 장욱진을 제외하고는 도상봉과 유영국 정도다. 도상봉 작가는 낙찰총액이 전년 대비 39.9% 올랐고, 유영국의 경우 낙찰총액은 38억원, 낙찰율은 87.5%를 보였다. 2021년 미술시장은 호황을 맞으면서 단색화 작가 이우환,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등 작품 수급이 어려워졌고 그 다음주자로 이건용, 심문섭, 이배 등의 작품이 주목받았다. 이배 작가의 낙찰총애긍ㄴ 66.9억원이며 낙찰율은 87.5%에 이른다.
젊은 작가군의 상승세는 다소 꺾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던 김선우, 우국원, 문형태의 경우 지난해 100% 낙찰율을 보였지만 출품 수량은 조정되고 낙찰 총액은 크게 하락했다. 문형태는 지난해 낙찰총액이 전년 대비 약 66.7% 하락했고 우국원은 약 57.8% 하락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젊은 작가 즉 울트라 컨템포러리 작가들의 경우 시장에서 생존기간은 약 6개월로 단명한다는 사실은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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