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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ㅌ⋅ㄷ'와 'ㅎㄱㅎ'

기사입력 : 2023년01월25일 08:44

최종수정 : 2023년01월25일 08:44

새해벽두 어수선하게 만든 간첩단 사건
'남조선 혁명' 에 빠진 안타까운 사람들
국가안보 내팽개친 文정부 책임 없을까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북한에서 각기 교육받은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ㅌ⋅ㄷ'다. 이를 '티읕, 디귿'이라고 발음한다면 그는 남한 사람으로 볼 수 있다. 북한 체제에서 공부한 사람이라면 '트드'라고 읽는 게 당연하다. 그리고 곧이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라고 장광설이 이어져야 한다.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에서 ㅌ⋅ㄷ는 '타도제국주의동맹'을 의미한다. 김일성이 14살 나던 때인 1926년 결성했다는 일본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조직이다. ('제국'인데 왜 'ㄷ' 이냐고 궁금해 한다면 당시 표기방식이 '뎨국'이었음을 떠올리면 된다. 한말의 대표적 민족주의 성향 일간지는 '뎨국신문'이었다.)

ㅌ⋅ㄷ를 토대로 세를 불려 결국 북한 정규군인 조선인민혁명군으로 발전했고, 노선노동당의 전신인 조선공산당 창당 작업까지 이어졌다는 주장이니 북한 입장에서는 나름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북한은 1926년을 현대사의 기점으로까지 내세우고 있다. 물론 이는 전적으로 허구에 찬 김일성 우상화와 북한 체제 정통성 조작을 위한 역사 날조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자랑찬' 역사를 1968년 출판된 『민족의 태양 김일성 장군』에 와서야 처음 등장시켰다는 점에서도 짜깁기식 왜곡 선전임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새해 벽두부터 간첩단 사건으로 정국이 어수선하다. 국가정보원과 경찰 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제주와 창원⋅진주⋅전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혐의자와 관련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수사를 벌여왔는데 전국 규모의 간첩 조직으로 파악되면서 충격을 던지고 있다.

핵심인 제주 조직은 총책인 강 모(여)가 2017년 7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북한 대남 공작부서인 문화교류국 공작원 김명성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귀국해 지하조직을 결성함으로써 활동이 본격화 했다는 게 공안당국이 밝혀낸 내용이다.

그런데 이 조직의 명칭이 'ㅎㄱㅎ'으로 드러났다. 5년 뒤인 2022년 9월 노동 부문 지하조직인 '한길회'가 결성되는 데 이를 토대로 ㅎㄱㅎ이 한길회의 약칭일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2022년 10월 대북보고에 '조국통일의 한길을 가겠다'는 대목이 나오는 것으로 미뤄 어느 정도 사실일 가능성이 있지만 더 정확한 의미는 수사가 진행돼야 할 것이란 게 관계자의 귀띔이다. ㅎㄱㅎ의 하부조직 이름이 이미 한길회란 점에서 좀 더 은밀한 다른 뜻이 담겨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ㅎㄱㅎ을 접하면서 무려 100년 가까이 흐른 시절의 ㅌ⋅ㄷ를 소환하게 된 건 '남조선 혁명'이란 미몽에 사로잡힌 일부 좌파 진영과 노동⋅학원 등 각계 친북 성향 인사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이들은 김정은을 '총회장님'이라 칭하고 북한 대남공작의 행동대장격인 문화교류국을 '연구원'이라 불렀다. 조직인 ㅎㄱㅎ을 '대학원'으로, 조직원은 '대학원생'으로 각각 이름 붙였다. 제주를 'ㅈㅈ'으로 부르기도 했다는 게 수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북한 체제와 주체사상, 김정은식 통치방식에 매료된 듯한 국내 인사들은 노동당의 지시에 수족처럼 움직였다. 우리 내부의 동향이나 정보를 들고 나가 가방 채 전달하는가 하면 암호프로그램이나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방식으로 통신⋅회합을 하기도 했다. 수만 달러의 공작금을 전달받아 국내에서 환전한 뒤 써버린 정황도 드러난다. 법원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급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구체적 증거가 쌓여있다고 한다.

국정원과 경찰의 수사 내용을 보면 이들은 이미 대한민국의 구성원이 아니었다. 대한민국과 5000만 국민을 핵으로 겁박하고 나선 북한 김정은을 향해 "총회장님에 대한 흠모심" 운운한 건 이미 정상적 사고를 벗어났다는 걸 의미한다. 하루하루 가족·친지들과 어울리면서 한국 사회의 번영과 안락함을 누렸지만 마음 속으로는 체제전복을 꿈꾸고 북한식 대남혁명의 조력자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노동당의 행동대원에 불과했던 셈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공안 탄압" 운운하면서 국정원과 경찰이 과거 공안사건에서 강압적인 모습을 보였거나 수사과정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던 일부 사례를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압수 수색 과정에서 국정원 요원들이 '국가정보원'이라고 쓰여진 유니폼을 착용했던 점까지 문제 삼고 나섰다. 미 연방수사국이 사건 현장에서 'FBI' 차림을 하는 선진형 모델을 적용한 것인데도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으며 의혹 아닌 의혹을 부풀리려 하고 있다.

정치적 성향이나 사회⋅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권이나 정당⋅대통령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다. 또 그 의사표시를 집회나 시위를 통해 드러낼 수 있는 길도 자유민주 체제인 대한민국에서는 한껏 열려있고 보장돼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체제를 무너트리려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북한 정권에게 기밀을 넘기고 그 수괴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언사를 일삼는다면 그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된다. '민주'를 내세우면서도 3대 세습의 북한 독재자와 노동당 통치를 찬양·추종하고 주민의 인권을 탄압하고 짓밟는 정권을 위해 암약했다니 말이다.

이들의 행태 못지않게 안타까운 건 북한의 평화공세에 현혹돼 국가안보를 내팽개치다시피 한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와 국정원, 그리고 그 책임자들이다. 이번에 드러난 간첩단 조직과 그 핵심들이 본격적으로 북한과의 연계에 나서고 국내망을 구축한 게 문 정권이 들어선 시기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 김정은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동생인 김여정을 특사로 보내고 선수단과 예술단을 파견하는 유화 공세를 펼칠 때 문재인 대통령과 그 참모들은 안보의 방벽에 빈틈이 없나 더 꼼꼼히 챙겼어야 한다. 판문점 정상회담에 이어 평양과 백두산에서 김정은의 미소와 악수를 마주할 때 국정원장과 안보실장이 서 있어야 할 곳은 대공과 안보전선이었다.

하지만 회담 테이블에서의 감언이설과 공산주의식 용어혼란 전술이 휘감긴 비핵화 '약속'에 현혹된 대통령과 참모들은 안보를 지켜내지 못했다. 전국 규모의 간첩조직이 전염병처럼 창궐하고 탈북 청년은 강제북송 당하고,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총격을 받고 무참히 숨져가는 아수라장을 이제 국민들은 녹화영상을 통해 현실로 목도하고 있다.

그리고 책임을 준엄하게 따져 묻고 있다. 혹한의 겨울에 영어의 몸이 된 국정원의 전직 수장과 핵심 관계자, 그리고 여전히 침묵하며 아닌 보살하는 전직 대통령을 향해서다. 오래전 박제됐어야 할 ㅌ⋅ㄷ를 ㅎㄱㅎ으로 되살리려 한 세력에게 자양분이 되고 온실 역할을 한 사람들이 과연 누구였는가를 말이다. 

yjlee0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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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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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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