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종목명:NFLX)가 기대 이상의 가입자 증가와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의 사임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반등 중이다.
19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지난 4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766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자체 예상치였던 450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자 월가가 예상한 460만명도 넘어서는 수치다.
이 기간 넷플릭스의 매출은 78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8% 늘었고, 주당순이익은 12센트로 집계됐다.
영업 마진은 7%로 1년 전의 8.2%보다 줄었으나 앞서 제시됐던 자체 예상치 4.2%보다는 높았다. 영업 이익도 5억5000만달러로 자체 예상치 3억3000만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앞서 월가는 넷플릭스의 4분기 매출이 79억달러, 주당순이익은 55센트일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에는 못 미친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큰 폭이었던 가입자 증가와 헤이스팅스의 사임 소식에 환호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창립자 리드 헤이스팅스가 공동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현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그레그 피터스가 테드 사란도스와 함께 공동 CEO를 맡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7년 넷플릭스를 설립해 25년 가까이 넷플릭스 제국을 일군 주역인 헤이스팅스는 "이사회와 나는 지금이 승계를 마무리 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자선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넷플릭스 주가가 잘 유지되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 회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이날 정규장에서 3.23% 하락한 315.78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및 헤이스팅스 CEO 사임 소식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반등하며 338달러 넘는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9.14 ticktock032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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