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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대학생 80% 두 자녀 원해"가 검색어 1위 왜?

기사입력 : 2023년01월16일 11:05

최종수정 : 2023년01월16일 11:05

누리꾼 "어디서 나온 데이터냐" 지적
지방 정부, 새해부터 출산장려정책 발표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저출산이 고민인 중국에서 "대학생의 80%가 두 자녀 출산을 원한다"는 전문가 발언이 나왔다.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주장이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15일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매일경제신문),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 등 복수 매체는 대학생들이 '다자녀'를 원한다는 전문가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주장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리팅(李婷)베이징(北京)시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겸 인민대학교 사회 및 인구학원 교수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구팀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80% 학생들이 '두 자녀 가정'을 '이상적인 상태'로 꼽았다"며 "드물지만 일부는 '세 자녀'를 바라기도 하고, '한 자녀도 낳고 싶지 않다'는 딩크족은 전체의 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리 교수의 발언이 매체를 통해 전해진 뒤 '대학생 80%, 두 자녀 원해'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微博)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15일 기준 전체 219만개 관련 게시물이 올라온 가운데, "왜 일하는 젊은이들에겐 묻지 않느냐" "어떻게 나온 수치인지 모르겠다" "어릴 때와 성인이 됐을 때 생각은 다르기 마련"이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이상적 가정'에 대해 '두 자녀'라고 대답한 것이지, '몇 명을 낳을 생각이냐'고 물어봤다면 대답이 달라졌을 것"이라거나 "데이터를 아무리 속여도 지금 청년들의 생각을 바꿀 순 없다"는 지적도 있었고, 심지어는 "자녀를 낳는 게 그저 자신의 가난과 불안을 연속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차라리 낳지 않는 것이 선량한 것"이라고 비꼬는 댓글도 있었다.

[사진=웨이보 갈무리]

저출산 및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인구 절벽'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에서는 출산률 높이기에 고심하고 있다. 1978년 '한 자녀' 정책을 도입한 지 38년만인 2016년에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한 데 이어 2018년 8월에는 세 자녀 출산을 허용했다. 40년간 유지해온 산아제한 정책을 공식 폐지한 것이지만 출산률은 여전히 저조하다.

중국의 신생아수는 2021년 1062만 명으로 집계됐다. 대기근 시기였던 1961년(949만 명) 이후 최소였던 2020년의 1200만 명에서 11.5% 더 감소한 것이다. 같은 해 사망자 수(1014만 명)보다는 많았지만 인구 자연증가율(0.034%) 역시 196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생아 수는 아직 발표 전이다. 중국 인구통계학자 허야푸(何亞福) 박사는 금주(1월 16~20일) 발표될 2022년 신생아 수가 1000만 명일 것으로 추산했다. 6년 연속 감소한 것이자 1949년 이후 최저치다.

중국 정부는 이르면 2025년 이전에 인구 감소가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양원좡(楊文莊)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인구가족사(司·국) 국장은 지난해 7월 말 열린 중국인구협회 연차총회에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마이너스 인구 성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향후 3년 내에 연간 사망자 수가 신생아보다 많아질 것이란 의미다.

[사진=셔터스톡]

한편 중국 각 지방 정부들은 새해부터 출산장려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광저우(廣州)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달 13일 '인구 및 계획출산 우대 규정(이하 규정)'을 발표했다. 부모 육아 휴가·한자녀 돌봄휴가가 추가되고 탁 아서비스체계 구축 등이 포함된 규정은 오는 3월 1일부터 정식 시행된다.

규정에 따르면 출산 여성은 국가가 정한 98일 간의 출산 휴가 외에 80일 간의 장려휴가를 신청할 수 있고, 남성은 15일 간의 출산돌봄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자녀가 만 3세가 되기 전까지 부모 모두 각각 연간 10일 간의 육아 휴가를 쓸 수 있다.

'규정'은 두 자녀 가정의 생애 최초 내집 마련에 대해서도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공공임대주택(公租房)을 배정할 때도 세 자녀를 우선 배려할 것을 주문했다.

선전(深圳)시 당국은 '육아 보조금 관리방법'을 발표하고 의견 수렴 중이다. 이에 따르면 첫 자녀 출산 가정에는 일시금으로 3000위안(약 55만원)을 지급된 뒤 3년간 1500위안의 육아 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두 자녀 출산 가정에 대해서는 일시금 5000위안에 더해 3년간 매년 2000위안, 세 자녀 출산 가정에는 일시금 1만 위안에 더해 매년 3000위안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역시 '출산 정책 최적화를 통한 인구의 장기적 균형발전 촉진 실시 방안'을 발표함으로써 여성에게는 158일 간의 출산 휴가를, 배우자에게는 15일 이하의 돌봄 휴가를 제공하기로 했고, 만 3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가 매년 각각 10일 이하의 육아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올해부터 두 자녀, 세 자녀를 출산한 가정에 대해 매월 600위안의 보조금을 만 3세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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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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