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22년 패배 극복·24년 총선 준비 해"
홍성국 "복합경제위기...토끼처럼 대응"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서영 기자 = '검은 호랑이의 해'였던 2022년 임인년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악몽과도 같은 해였다. 대선에서 패배하며 5년 만에 여당 지위를 빼앗겼고 지선에서도 참패하며 지방 권력을 국민의힘에 넘겨주고 말았다. 숱한 반대를 뚫고 당을 지휘하게 된 이재명 당 대표는 각종 사법리스크에 휘말려 검찰 출석을 앞둔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 토끼띠 의원들은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을 2024년 총선을 대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인한 복합경제위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토끼처럼 민첩하게' 대응책 마련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인사청문위원인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관련 의혹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2.04.20 leehs@newspim.com |
◆ "22년 패배 극복하고 24년 승리 준비하는 중요한 해"
당 조직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은 당내 조직관리 등 실무를 담당하는 '살림꾼'이기에 다음 총선을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의원은 "2022년 패배를 극복하고 전열을 잘 정비해서 2024년 총선 승리를 예비하는 그런 중요한 해가 바로 2023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분열을 의식한 듯 "좀 더 당이 단결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야당 의원으로서 믿음을 주는 의정활동을 통해 당에 기여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속해 연초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검은 토끼는 훨씬 총명하고 부지런하다고 한다. 우리 국민들이 가진 근면성이랄까 그런 장점을 발휘해서 좀 더 행복한 국민, 나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비이재명(비명)계' 중진으로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지속적으로 우려를 나타낸 이원욱 의원은 "대선·지선을 다 패배했고 '검찰공화국'을 만든 결과를 낳았으니 국민들 앞에 면목 없는 일"이라고 반성했다.
이 의원은 정부·여당의 실책에 기대지 말고 민주당 스스로 수권정당으로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당이 됐으면 한다"며 "남 못하는 거에 반사이익을 기재하면 안 되고 당이 보다 신뢰를 회복해서 수권정당 이미지를 각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1.10 kilroy023@newspim.com |
◆ 복합경제위기 본격화..."토끼처럼 민첩하게 대응해야"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분류되는 홍성국 의원은 정부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경제위기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사상 최저금리·최대 규모의 양적완화를 겪었지만 이런 정책들이 취소되면서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이 발생했다"며 "웬만한 정책으로는 견디기 어렵다. 매우 구조적이고 거시적인 장기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코로나19라는 거대한 변수에 가려졌던 인구감소·기후변화 등의 위기 요인이 다시금 우리를 괴롭힐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인구감소·기후위기·디지털 전환 등의 구조적 요인들이 코로나 때문에 잠시 잊혀졌으나 다시 부각되는 해"라며 "이러한 대전환 상황과 3고가 결합해 복합위기 형태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양극화가 심해지고 서민층의 생계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며 "서민 경제를 살리는 부분과 장기 성장 전략을 가지고 가는 '투 트랙'에 열심히 매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강득구 의원은 "상반기 경제 상황을 포함해서 대체적으로 내년이 더 어려울 거라고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가 배려하고 격려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아울러 "나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를 생각하고 특히 사회적 약자를 더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 줘야 한다"며 "여야가 싸울 땐 싸우더라도 민생만큼은 하나가 돼서 고민해야 한다"고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