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세관당국이 이달 초부터 북한 노동력을 이용해 생상된 중국산 수입품들을 압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27일(현지시간) 북한 노동력을 사용해 제조된 중국산 제품들을 지난 5일부터 모든 입국항에서 압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압류 대상은 징더무역(Jingde Trading Ltd.), 릭신식품(Rixin Foods. Ltd.), 저장 선라이즈 의류그룹 (Zhejiang Sunrise Garment Group Co. Ltd) 등 3곳의 중국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들이다.
CBP의 조사결과 이들 업체들은 북한 노동력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 미국의 '제재를 통한 적성국 대응법(CAATSA)'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 인공기와 철조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2017년 제정된 CAATSA는 북한 정권이 강제 노동을 통해 외화 수입을 얻는 것을 막기 위해 채굴, 생산, 제조 과정의 일부에라도 북한 노동력이 이용된 제품은 미국에 수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앤마리 하이스미스 CBP 무역 당당 부국장은 이와관련 "북한의 강제노동 시스템은 국내외적으로 운영되면서 북한 정부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이런 제품이 유입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CBP는 지난 3월에도 중국 스포츠 의류회사 '리닝' 제품에 대해서 북한 노동력 사용 혐의로 미국 항구에서 압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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