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 전 검사서 아무 이상 없어"
"이미 200만여 km 주행한 차륜"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대로템이 지난 1월 발생한 경부고속선 KTX-산천 탈선 사고와 관련해 "제작이 아닌 유지보수 영역이 문제였다"고 27일 주장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이다.
[사진=현대로템 제공] |
현대로템은 이날 오후 낸 입장문에서 "애초 해당 차륜은 납품 전 실시했던 공식 성능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정상 차이다. 2017년부터 이미 207만km 이상에 달하는 거리를 주행한 '보증 외 차량'의 차륜이었던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파손된 차륜은 최초 납품 당시 철도안전법의 '철도차량 제작검사 시행지침'에 따라 제3의 공인기관이 입고 검사를 실시했다"며 "그 검사 결과 경도 등 성능이 차륜 제작 관련 국제 규격인 EN 13262 기준을 만족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보다 안전한 KTX 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질의 차량 납품에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고를 조사한 결과 "탈선 원인은 '열차 진행방향 중간부 대차의 뒤축 우측 차륜이 사용한도(마모한계) 도달 이전에 '피로 파괴'로 파손된 것"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