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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력감축 칼바람..."내년 역대급 고용한파"

기사입력 : 2022년12월22일 16:33

최종수정 : 2022년12월22일 16:33

희망퇴직·전환배치·자율 휴직 등...다양한 형태 인력감축 실시 중
"글로벌 기준에 어긋나는 규제부터 풀어 경기 침체 상황 극복해야"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전례 없는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 국내 대기업들도 앞다퉈 인력 감축에 나섰다. 희망퇴직부터 자율 휴직 권고까지 그 형태도 다양햐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더 큰 고용한파가 올 수 있다며,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년 본격적 스태그플레이션 시대 진입...기업들 내년 채용 축소 예상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베스트샵을 운영하는 하이프라자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근속 연차에 따라서 기본급의 4~35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임직원들의 희망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와 LG화학 등 다른 계열사에 전환 배치를 신청할 수 있다고 공지한 데 이어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3~7개월씩 자율 휴직을 하게 하는 제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부터 만 50세 이상, 민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인력 감축에 나선 바 있다.

국내 경제는 내년 보다 더 본격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후퇴와 고물가가 함께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렇듯 국내 경기 침체 상황이 지속되자 인력 감축은 업종에 관계없이 많은 기업들에서 보다 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롯데하이마트도 최근 희망퇴직 대상자를 모집하기 시작했고, HMM 역시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인력 감축과 관련해 사람인 HR연구소가 3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5일 발표한 설문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 기업의 36.7%가 내년 채용을 올해보다 축소하거나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국내 기업 규제 상황 심각...기업 부담 덜어줄 다양한 지원책 필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352.17)보다 7.44포인트(0.32%) 내린 2344.73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17.22)보다 2.09포인트(0.29%) 하락한 715.13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2.9원)보다 1.6원 오른 1304.5원에 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12.20 pangbin@newspim.com

내년에는 채용 시장이 얼어붙는 수준이 아니라 기존 일자리마저 위협받는 수준의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법인세 감세 등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최소한 기업들이 하고 싶은 사업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지원해 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한다.

김용춘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정책팀장은 "고용은 대표적인 경기 후행지표로, 내년엔 역대급 고용한파가 올 수 있다"며 "현재 글로벌 시장 자체가 위축돼 극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노동 개혁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국은 해외 국가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기업에 대한 규제가 높은 편에 속한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김 팀장은 "지배구조 문제 등 최소한 글로벌 기준에 어긋나는 규제부터 풀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2~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투자나 고용을 자제하게 되는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고, 정부 입장에선 물가를 잡기 위헤 다양한 경기 완화 정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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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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