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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하이(威海) 원덩(文登) "체험형 민박으로 '농촌진흥' 촉진할 것"

기사입력 : 2022년12월22일 16:07

최종수정 : 2022년12월22일 16:07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돌담과 기와, 갈색 나무문과 푸른 대나무, 옥색의 온천이 어울려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츠커우관(慈口观)촌은 산둥성 웨이하이시 원덩구 가오춘(高村)진 슈류산(鸺鹠山) 자락 아래 있다.

"6개월 전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예약을 할 수 없다." 지난(濟南)에서 온 가족과 함께 온 멍훙타오(孟洪涛)는 이번이 벌써 두 번째 방문이다. "온천을 하면서 매미 소리를 듣고 별도 보다 보면 지상 낙원이 따로 없다"고 말하며 이제 막 입실 수속을 마친 그는 퍽 들뜬 모습이었다.

2년여 전만 해도 이곳의 모습은 지금과 사뭇 달랐다. 오래도록 방치된 낡은 가옥이 다수였고 일부는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었다. 마을의 유휴 자원을 활용해 소득을 높여야겠다는 데에 착안, 중국 공산당 츠커우관촌 지부 주도 하에 2019년 부동산합작사(이하 합작사)가 설립됐다.

합작사는 총 투자액 12억 위안(약 2192억원) 규모의 전원 종합 프로젝트 건설을 추진했다. 가옥 86채를 개조해 숙박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체험형 관광산업 육성에 주력했다.

"원덩 사람들은 예로부터 겨울 온천을 즐겼고, 동병하치(冬病夏治·겨울의 병을 여름에 치료하다) 비법도 갖고 있다. 온천으로 계절의 구애를 받지 않고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었다." 전원 프로젝트 개발 책임자인 천번강(陳本剛)에 따르면 가옥을 민박형 숙소로 개조하면서 각 마당마다 온천 시설을 추가했다. 전원 생활의 정취를 만끽함과 동시에 건강까지 살피는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2년 여의 시범 운영 기간 동안 20만 명이 이곳을 찾으면서 츠커우관 입실률은 줄곧 90% 이상을 유지했다.

이곳 주민들은 매년 가옥과 토지 임대료를 받을 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수입에 따른 배당금도 받는다. 또한 관광서비스 분야나 농장 등에서 일자리를 찾기도 한다. "작은 정원 하나를 청소하면 60위안을 받는다. 점심 시간을 할애해 정원 4개를 정리하면 240위안을 벌 수 있고 농사에도 지장이 없다." 츠커우관촌 주민인 장구이전(張桂珍)은 도시로 나가 있는 아들까지 불러들였다. 아들은 마을에서 건설 중인 생태농업단지 공사 현장에서 일하며 매월 7000여 위안을 받는다.

하지만 장구이전에게 있어 가장 좋은 일은 체험형 숙박단지 조성 프로젝트가 마무리 돼 가면서 작은 농촌 마을이 정돈되고, '중국의 아름다운 향촌' '전국 농촌관광 중점 마을'로 불리게 된 것이다.

원덩구는 츠커우관촌 당 지부가 핵심이 된 합작사 모델을 전면 확대 적용하면서 농촌에 흩어져 있는 유휴토지 및 가옥 등 자원을 통합한 농촌 민박 관광 산업 육성에 주목하고 있다. 외부 사업자를 유치하거나 사업체를 공동 관리함으로써 농촌 민박 프로젝트를 추진, 향촌(농촌)진흥을 촉진하고 있다.

현재 원덩구 내 합작사는 440개까지 늘어났다. 이들 합작사에서 관리하는 농촌 가옥만 442채(2600여 칸)에 달하며, 폐교와 폐공장 등도 30여 개 이상 활용 중이다.

쿤위산(昆崳山) 자락의 류두사(六度寺)촌의 경우 버려진 전통 가옥 스터우팡(石頭房) 74개 실을 캠핑형 숙박시설로 개조했다. 산을 배경으로 예술적 요소가 더 해진 이색 분위기가 전국 각지의 화가들을 매료시키면서 단기 관광은 물론 장기 상주 수요도 넘치고 있다.

한편 원덩구는 농촌 민박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 상황에 맞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향촌진흥 전문가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농촌 문화에 예술적 의미를 더하는 데도 힘쓰면서 '디자인마을' '만화마을' '댄스마을' '바둑마을' 등 20개 이색 마을을 조성했다.

"우리는 지역 상황에 맞춰 농촌 자원을 활용함과 동시에 원덩 전역의 관광시범구 건설과 연계한, 이색적이면서도 문화적 함의가 있는 '시화(詩畵) 전원'을 육성하고자 한다. 농촌 민가 숙박은 관광업의 고품질 발전 및 향촌진흥 추진의 중요한 포인트다." 류자오레이(劉兆壘) 원덩구 부구청장의 말이다. 

원덩(文登)의 자연친화적인 민박 시설 [사진=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원덩(文登) 제공]

 

중국의 인기 관광지로 자리 잡은 원덩(文登)의 '웨광(月光) 캠핑장' [사진=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원덩(文登) 제공]

 

낭만적인 분위기의 원덩 숙박단지 외관 [사진=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원덩(文登) 제공]

 

민가를 개조한 원덩의 숙박시설은 현지 관광업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사진=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원덩(文登) 제공]

 

'웨광 캠핑장'의 인기 시설인 오션뷰의 캡슐호텔 '타이쿵창(忲涳舱)'[사진=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원덩(文登) 제공]

 

불켜진 바의 웨광 캠핑장은 낭만이 넘친다. [사진=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원덩(文登) 제공]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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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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