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르노코리아 XM3

기사입력 : 2022년12월17일 09:35

최종수정 : 2022년12월17일 09:35

저속 주행서 EV 모드 사용 가능...공인 연비 17.4km/ℓ
티맵 내비 적용도 장점...긴 출고 대기 기간은 아쉬워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 이테크(E-TECH) 하이브리드가 국내에 출시됐다. XM3 하이브리드는 출시 전부터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를 지향했다. 성능면에서도 시속 50km 이하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며 100% 전기로만 주행하는 EV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하지만 전기차에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직접 시승해본 XM3 하이브리드는 이 수식어가 과언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줬다. 저속에서 조용히 운행하며 전기차적인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고속에서는 가솔린 엔진을 활용해 힘있는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시승 전 '전기차 시대에 하이브리드가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나'라는 마음은 '충분히 매력적이다'로 바뀌었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외관에서 본 첫 인상은 화려하다는 것이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일렉트릭 오렌지와 웨이브 블루 색상이 새롭게 적용됐다. 시승차의 일렉트릭 오렌지는 화려한 색상으로 탑승 전부터 눈을 사로잡았다. 수출 모델인 르노 아르카나 상위 트림에만 적용된 F1 다이내믹 블레이드 범퍼가 기본 적용된 것도 스포티함을 더했다.

내부는 기존 XM3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센터페시아에는 9.3인치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위치한다. 널찍한 디스플레이 덕에 운전할 때 시인성이 좋았다. 티맵이 기본 적용돼 있는 점도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부분이다.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해 무선 페어링으로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티맵 내비게이션이 기본 적용돼 있는 것은 분명 편리했다. 기본 적용된 티맵을 이용할 시 클러스터에 내비가 표시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로 시선을 돌리지 않아도 되는 점도 편했다.

시동을 걸고 운전을 시작하자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정숙했다. 그러면서도 전기차의 울컥거리는 느낌보다는 내연기관차 같은 익숙함을 줬다. 르노코리아차가 밝힌대로 저속에서는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이 가능했다. 음악을 끄고 주행하니 외부의 소리만 조금 들릴 뿐 차량 내부는 고요했다. 야간에 전기 모드로 주행을 하며 음악을 재생하면 앰비언트 라이트와 함께 차내 무드를 즐길 수 있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전기 모드에서 주행감은 부드러웠다. 전기차에서 느낄 수 있는 부드러움은 있으면서도 내연기관차와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은 적었다. 이에 동승했던 아내는 전기차를 탈 때와 같은 멀미가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회생제동이 강조된 B모드를 사용하면 주행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은 더 심해졌다. 

일정 속도를 넘어 고속에서 주행할 때는 엔진소리도 들리면서 내연기관차로 변모했다. 저속에서 순간적으로 가속페달을 밟으면 전기 모터를 바탕으로 갑자기 속도가 붙는 듯하다 자연스레 엔진주행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줬다. 전기 모드에서는 순간적인 힘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고 엔진 모드에서는 익숙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장점은 역시나 연비다. XM3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17.4km/ℓ다. 트립을 재설정하고 연비를 확인해보니 중간까지 리터당 17~19km를 유지하다 최종적으로는 108km를 주행하며 16.3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고속주행 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 가속페달을 힘껏 밟기도 한 점을 감안할 때 일상 주행에서는 공인 연비 이상을 기록하는 것이 어렵진 않을 것 같았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2열의 공간은 크게 넓지는 않다. XM3 하이브리드가 소형 SUV로 분류되는 만큼 1~2인이 타거나 성인 2명에 어린 아이 1~2명, 혹은 반려견과 타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열 크기가 넓지 않지만 반대로 트렁크 공간이 487ℓ로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넉넉한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공조 기능 조작부 아래에는 USB 포트가 위치해 A타입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요즘 많이 이용하는 C타입 USB 포트가 없는 것은 그렇다고 해도 뒷좌석 콘솔박스 근처에도 220V 인버터가 없는 점은 아쉬웠다.

XM3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분명 연비다. 공인 연비가 17km/ℓ 이상 나오기 때문에 전기차를 선택하기에는 아직 망설여지면서 저렴한 유지비가 끌리는 사람이라면 만족할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5000대의 사전계약으로 타고 싶어도 당장 탈 수 없고 차량 인도까지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XM3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RE 3094만원 ▲INSPIRE 3308만원 ▲INSPIRE(e-시프터) 3337만원이다

100km 가량을 주행하고 난 뒤의 XM3 하이브리드 연비 [사진= 정승원 기자]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