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임영웅이 트로트 가수로서는 최초로 고척돔에 입성했다.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팬 영웅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앙코르 공연을 완성시켰다.
임영웅이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임영웅 콘서트-아임 히어로(IM HERO)-앙코르 서울'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오늘(10일)과 오는 11일 양일간 진행되며 총 3만 6000명의 관객과 함께 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임영웅 '아임 히어로' 서울 앙코르 콘서트 [사진=물고기뮤직] 2022.12.10 alice09@newspim.com |
이날 임영웅은 지난달 발매한 새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이자 첫 자작곡 '런던 보이(London Boy)'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무지개', '보금자리'를 연달아 소화했다. 그는 메인무대에서 중앙 무대로 진출해 손 인사를 건네면서 노래를 열창했다. 공연장은 임영웅의 공식 색깔인 하늘색과 더불어 형형색색으로 물들었으며, 매 무대마다 팬들은 엄청난 환호를 내질렀다.
특히 임영웅은 '보금자리'를 선곡하기 전 "서울, 소리질러!"라고 호응을 이끌어냈다. 초반 무대를 끝낸 임영웅은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그는 "드디어 기다리던 고척돔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며 입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영웅시대(팬클럽 명)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 오늘은 고척으로 이행시를 준비했다. '고'맙고 또 고마운 이 마음, '척'하면 척 알아주실 거죠? 사랑합니다"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임영웅 '아임 히어로' 서울 앙코르 콘서트 [사진=물고기뮤직] 2022.12.10 alice09@newspim.com |
임영웅은 "앙코르 콘서트가 기존 콘서트가 아니라 완전히 다르게 준비했다. 오프닝도 '런던 보이'로 새롭게 들려드렸는데 어떠셨는지 모르겠다. 아직 이런 노래로 감탄하기는 이르다. 정말 새롭게 준비한 것이 많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연장은 단숨에 달아올랐고, 그는 지난 5월 발매한 '아임 히어로(IM HERO)'의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와 더불어 KBS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OST로 리메이크한 '사랑은 늘 도망가'로 감수성 짙은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 중간에는 그의 부캐인 임영광과 함께 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임영광의 색다른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VCR 영상을 통해 그룹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커버 무대를 선보이면서 팬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에 있던 임영웅 역시 VCR 속 임영광과 함께 '애프터 라이크'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임영웅 '아임 히어로' 서울 앙코르 콘서트 [사진=물고기뮤직] 2022.12.10 alice09@newspim.com |
깜짝 부캐 무대 이후 임영웅은 다시 무대를 이어갔다. 그는 노래 시작 전 "이번 무대는 함께 부를 수 있는 무대"라고 언급하며 '사랑해 진짜', '손이 참 곱던 그대', '우리들의 블루스'를 소화하며 객석 곳곳에 있는 팬들과 눈을 맞추며 노래를 이어갔다.
공연 2부도 다채롭게 꾸며졌다. 가마를 타고 등장한 그는 한국의 미를 뽐내는 무대 연출을 선보였다. 사물놀이패와 북청사자탈춤이 무대에 펼쳐졌다. 2부의 시작인 '아비앙또(A BIENTOT)'는 한국의 매력에 힙합을 녹여내 시선을 끌었다.
이어 '사랑해요 그대를', '사랑역',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따라따라'로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꾸며나갔다.
임영웅은 "언제 시간이 흘러서 단독콘서트까지 했고, 넘어서 고척돔까지 왔다. 영웅시대 여러분 모두 모시고 콘서트하는 그날이 오면 정말 좋겠다. 400석에서 4000석, 40000석까지 채우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차근차근 올라가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임영웅 '아임 히어로' 서울 앙코르 콘서트 [사진=물고기뮤직] 2022.12.10 alice09@newspim.com |
이어 "어느덧 12월이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거 같다. 이 콘서트를 올해 초부터 준비했다. 아내로, 엄마로, 영웅시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다사다난한 1년 보내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 서로에게 따뜻한 박수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든 멘트마다 팬들에대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연애편지', '아버지', '어느 60대의 노부부 이야기'로 공연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갔다. 이어 '폴라로이드(POLAROID)'로 2부의 막을 내렸다. 준비된 공연은 끝이 나자 팬들은 하늘색 응원봉을 흔들며 '앙코르'를 연신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올라온 임영웅은 '히어로(HERO)'와 더불어 겨울에 맞춰 캐롤 메들리로 분위기를 띄웠다. 임영웅은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불태웠다. 그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와 '커튼 콜(인생찬가)', 그리고 '엔딩 크레딧'으로 서울 앙코르 공연 첫 날의 막을 내렸다.
한편 임영웅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의 마지막 공연은 내일(11일) 오후 5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