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PK 출신 안철수 국회의원이 고향 부산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다.
안철수 국회의원은 8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다시, 미래로'라는 주제로 부산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그간 제3당에 머무느라 부산 시민들께 도와달라고 늘 손만 내밀었지만, 힘이 너무 부족했다"며 "이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거쳐 집권당 중진의원으로서 집권당 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향 부산을 도와드리겠다고 손 내미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제가 어디서 출발했는지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 고향 부산에 대한 애뜻한 정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 제가 정치에 입문한 지 10년이 되는 해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지난 10년 세상이 정말 많이 변했다"며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거래가 만연한 국내 경제 구조 문제를 개혁하고 양극화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고 지적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안철수 국회의원이 8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2.12.08 ndh4000@newspim.com |
또 "10년이 지난 지금은 기존 강대국인 미국과 신흥 패권국인 중국 간의 기술패권 싸움의 한 가운데서 대한민국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라며 "항상 '어떤 결정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로 판단하며 작년 4·7 재보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것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를 한 것도 그런 결단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총선 참패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제 몸을 던져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하고,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해서 대선에 승리했다"면서 "대선 승리 후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을 맡았고, 저는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이 안철수이며, 최선을 다해 윤석열 정부를 조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에 사실상 승복하지 않고, 거대한 의석의 힘으로 윤석열 정부가 아무 일도 못하게 가로막고 있다"면서 "대선 승복을 받아내고 안정적 의석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에 압승해야 한다. 다음 총선에서는 수도권에서 적어도 70석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당 대표로서 선거를 진두지휘해 170석을 달성하고, 이기는 공천을 통해 반드시 민주당을 궤멸시키고 압승하겠다"고 밝히며 "전당대회 이후 당선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려 다음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는 것에 동의하는 여론을 지금의 36%에서 50% 이상 끌어올려 70석 이상을 얻고 압도적인 승리로 대선승복을 받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선출될 국민의힘 당 대표는 변화를 상징하는 사람, 공천 갈등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 중도층과 2030 MZ 세대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저 안철수가 그런 대표가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 당 대표가 돼 총선 승리, 대한민국 과학기술 강국 비전 제시, 정권 재창출 기반 구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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