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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거리에도 울려 퍼진 '16강 대~한민국'

기사입력 : 2022년12월03일 10:52

최종수정 : 2022년12월03일 10:53

한인타운 거리에 열기 후끈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3일 새벽(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My Dinh) 송다지역 한인타운 내 한 음식점.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린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을 나온 시민들이 우르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끝난 뒤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확정에 기뻐하고 있다. 2022.12.03 hwang@newspim.com

TV 모니터를 중심으로 둘러앉은 교민들은 한국이 포르투갈을 물리친 이후에도 같은 조인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첫 실점 이후 가라앉았던 분위기는 동점골이 터지면서 되살아났고 역전골에 이어 우루과이와 가나의 동반 탈락이 확정된 순간, 폭발했다.

누군가 "대한민국!"을 선창하면 한 목소리로 "짝짝짝짝짝"을 외쳤고 몇몇 교민들은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감격을 만끽했다.

이날 이곳에 삼삼오오 모인 교민들은 서로를 다 알지는 못하는 사이. 하지만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모두들 하나가 됐다. 한국의 한 베트남 법인에서 근무 중이라는 박모씨는 "외국에 나와 일하고 있지만 내 가슴에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며 웃었다. 

한인타운 내 다른 음식점에서도 교민들의 응원가가 울려 퍼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음식점과 포장마차 곳곳이 전날 이른 저녁부터 회사 동료, 친구들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대한민국의 최종전을 시청하려는 교민들로 넘쳐났다. 대형 스크린이나 TV를 갖춘 일부 음식점에서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에 앉을 수 없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로 관광객도 줄고 소비도 위축돼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손흥민, 황희찬, 조규성 등 우리 선수들이 불경기를 한방에 날려줬다"고 웃었다.

모든 경기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교민들은 귀가하지 않고 16강 진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일부는 거리로 뛰쳐나와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이들을 본 베트남 하노이 시민들은 엄지를 추켜세웠다. 안 또안 씨는 "인정이 많은 한국 사람들을 좋아한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도 발전시키지 않았느냐"며 "한국의 승리와 16강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simin19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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