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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귀한 맛집] 죽변항 돌섬식당..."동해연안 '물곰국·장치탕'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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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김명랑 씨 "친정어무이 손맛을 이은 '시간과 정성이 빚은 맛"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음식의 맛은 정성이다. 정성은 반드시 '시간과 비용'을 수반한다.

음식의 맛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먹어 본 사람이 맛을 안다"는 세간의 전언(傳言)처럼 음식의 맛은 오랜 시간 다져 탄생한다.

이렇듯 한 고장을 대표하는 이른바 '맛집'은 그 연유를 좆아 가면 대(代)를 이어 오랜 시간이 빚은 것임을 어렵지 않게 알게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연안의 '물곰국'과 '장치탕' 맛을 평정한 죽변항 돌섬식당 2022.11.16 nulcheon@newspim.com

동해안 갯마을인 울진 죽변항을 찾는 외지인들의 발길을 자석처럼 이끌며 '죽변항의 최고 맛집'으로 이름난 '돌섬식당'은 '시간과 정성이 빚은' 맛의 보고이다.

돌섬식당이 내건 대표 레시피는 '장치탕'과 '물곰국', '참문어볶음'이다.

돌섬식당을 경북 동해안을 넘어 강원 동해안의 숱한 '해산물 전문 음식점' 중에서도 '으뜸 맛집'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경향각지의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안주인 김명랑(58)씨의 음식솜씨도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탄생한 '문화'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연안의 '물곰국'과 '장치탕' 맛을 평정한 죽변항 돌섬식당의 안주인 김명랑씨가 음식조리의 과정을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다. 2022.11.16 nulcheon@newspim.com

"우리 친정어무이가 죽변항에서 음식솜씨 좋기로 소문이 짜했니더. 아부지가 자그마한 '미역배'를 운영했는데 뱃일을 마치면 늘 함께 일하는 뱃사람들을 집에 데리고 와 밥을 함께 먹었니더. 그때마다 어무이는 죽변 앞바다에서 잡은 물곰(곰치: 울진지방에서는 이를 '물곰'이라 부른다)과 도루묵, 물가자미로 팔팔 끓는 '가자미 찌지개'와 '물곰국'으로 밥상을 차렸니더."

돌섬식당의 안 주인 명랑씨는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부터 친정어머니를 도와 물곰을 손질하고 물가자미와 도루을 손질하는 법을 익혔다.

'물컹물컹한' 물곰의 독특한 특성 때문에 당시 손에도 잘 잡히지 않던 물곰의 뼈를 발리고, 내장을 갈무리하는 법을 익혔다고 말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못생겨서 재수없는 고기'쯤으로 괄세를 받던 천덕꾸러기 신세에서 동해연안 울진 죽변항의 최고 '속풀이' 음식의 주 재료로 거듭난 '물곰' 2022.11.16 nulcheon@newspim.com

물곰은 1970년대 죽변항이 '오징어와 꽁치 파시'로 이름을 떨치던 시절, '못생겨서 재수없는 고기' 쯤으로 괄세를 받던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몸길이 1m쯤 크기에 퉁퉁하고 물컹거리며 거무스레한 색깔을 지닌 것이 흡사 곰처럼 생겼다'하여 얻어진 이름이 '물곰'이다.

당시 '물곰'은 '퉁수'라는 또 다른 이름의 생선과 함께 '못생기고 돈도 안되는 고기'로 천대받으며 그저 죽변항 바닥에서 뭇 사람들의 빌길에 실실 채이는 서러운 생선이었다.

이렇듯 천대받던 '물곰'이 죽변항을 지키며 평생을 바다에 맞서 질긴 생명줄을 이어오는 뱃사람들의 지친 몸과 파도에 헝클어진 속을 '배앓이 하는 손주의 아랫배를 슬슬 쓰다듬어 주던' 할미의 투박하면서고 따스운 손길처럼 단번에 속시원히 달래주던 '물곰국(탕)'으로 탄생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죽변항 돌섬식당의 물곰국 차림. 2022.11.16 nulcheon@newspim.com

천대받던 물곰이 뱃사람들의 지친 속을 풀어주는 죽변항 최고의 해장 레시피로 등장한 것은 1980년대 무렵이다.

죽변항 사람들은 '물곰국'의 탄생을 이렇게 전한다.

"한 어부가 살을 에는 바닷바람과 밤새 파도에 지친 속을 달래기 위해 귀찮을 만큼 그물에 걸리는 물곰을 손질하고 여기에 '짠지(묵은지;울진지방에서 김장김치를 일컫는 말)'를 뭉턱 썰어넣고 팔팔 끓여낸 뒤 고춧가루를 풀어 동료 뱃사람들에게 권했다. 바닷바람에 꽁공 얼어붙은 속이 봄 눈 녹듯 사그라지며 목젖을 타고 넘어 가는 물곰의 부드러운 속살 육질 맛이 일품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알큰하게 속을 어루만져주는 '물곰국'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소문 중에 가장 빠르고 강하게 오래가는 것이 입소문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죽변항 돌섬식당의 장치탕 차림2022.11.16 nulcheon@newspim.com

돌섬식당 안 주인 명랑씨가 끓여내는 물곰국과 장치탕에는 친정어무이가 밤새 거친 바다에 맞선 노동에 지친 지아비와 뱃사람들을 위해 장만하던 따습고 소중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명랑씨는 자신이 끓여내는 '물곰국' 맛을 한마디로 "깊고 시원한 맛"으로 정의한다.

명랑씨는 "죽변항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물곰과 장치, 가자미와 참문어로 조리한 정성솓은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맛집'을 지키는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죽변항의 '돌섬식당'식당 안 주인 김명랑씨에 의해 동해안 최고의 레시피로 탄생한 '장치탕'의 주인공인 장치.2022.11.16 nulcheon@newspim.com

그러면서 명랑씨는 '깊고 시원한 맛'을 자신의 식당을 찾는 이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매일 새벽 5시 무렵이면 죽변항 판장(어판장)으로 내닫는다.

살집이 가장 두텁고 싱싱한 물곰과 장치를 구하기 위해서다.

"음식 맛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식재료가 싱싱해야 되니더. 그러려면 남보다 먼저 가장 싱싱하고 통통한 물곰을 구매야야하니더."

돌섬식당이 끓여 내는 '물곰국'은 맑은 육수가 그대로 느껴지는 '맑은 지리물곰국'과 고춧가루를 풀고 묵은지를 넣어 끓인 '묵은지 매운 물곰국'의 두 가지이다.

''맑은 지리물곰국'은 싱싱한 물곰에 무, 대파, 깐마늘, 굵은 천일염으로만 간을 맞춰 끓여낸다.

반면에 '묵은지 매운 물곰국'은 싱싱한 물곰에 묵은지, 대파, 깐마늘, 고춧가루를 넣어 장만한다.

국류의 맛은 육수가 결정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랑씨는 물곰국과 장치탕의 육수는 모두 죽변항에서 생산되는 다시마 따위의 싱싱한 해초류와 직접 키운 양파와 대파, 대파뿌리로만 장만한다.

돌섬식당이 동해안 최고의 '물곰·장치탕 맛집'으로 소문이 난 데는 명랑씨만의 각별한 방법이 하나 더 있다.

'깊고 시원한 맛'의 비결은 물곰국을 끓일 때 반드시 '물곰의 애(간)'를 반드시 넣어 끓인다고 귀뜸한다.

돌섬식당을 죽변항 최고 맛집으로 등극시킨 것은 '깊고 시원한' 물곰국과 장치탕 뿐만이 아니다.

바로 물곰국과 함께 차려지는 밑반찬의 탁월함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죽변항 돌섬식당의 밑반찬인 '가자미밥식해'. 2022.11.16 nulcheon@newspim.com

돌섬식당은 물곰국과 장치탕, 문어볶음 등에 동일하게 일곱가지의 반찬을 차린다.

'식해(食醢)'와 꼴뚜기젓갈, 피덕하게 말린 도루묵 조림, 짠지, 해초류무침, 나물무침, 버섯무침 등이다.

이 중 식해와 꼴뚜기젓갈, 피덕하게 말린 도루묵 조림, 진저리·미역줄기 등 해초류 무침, 짠지는 일년내내 빠지지 않고 오르는 주 반찬이며, 나머지 두 종류는 제철 나물류로 장만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죽변항 돌섬식당의 밑반찬인 '꽁치젓갈로 무친 미역줄기무침'2022.11.16 nulcheon@newspim.com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죽변항 돌섬식당의 밑반찬인 '피덕하게 말린 도루묵조림'2022.11.16 nulcheon@newspim.com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죽변항 돌섬식당의 밑반찬인 '꼴뚜기 젓갈' 2022.11.16 nulcheon@newspim.com

명랑씨가 차려내는 '식해'는 물가미와 힛떼기라 부르는 식감 좋은 생선에 조밥을 넣어 삭힌 '밥식해'이다.

가자미밥식해는 무채만으로 담는 일반 식해(蔬食醢)와는 달리 조리 과정이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음식이다. 잘 삭은 물가자미의 육질과 조밥맛이 어울려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돌섬식당을 찾는 이들 중에는 물곰국과 장치탕도 일품이지만 외려 '밥식해' 맛에 반해 즐겨 찾는 이들이 있을 만큼 명랑씨가 담그는 밥식해맛은 죽변항에서도 최고로 칠 만큼 소문이 자자하다.

연중 빠지지 않고 오르는 해초무침은 주로 진저리와 햇미역, 미역줄기 등이며 이는 죽변항에서 잡히는 싱싱한 꽁치와 메가리로 담근 '꽁치.메가리젓갈(간수)'로 무쳐낸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죽변항 돌섬식당의 참문어볶음 차림 2022.11.16 nulcheon@newspim.com

돌섬식당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대표 음식은 '죽변 참문어볶음'이다.

참문어는 죽변항 연안의 1Km 근방의 수심 30m 부근에서 서식하는 문어를 뜻하며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1950~60년대 한국전쟁 이후 함경도 지역의 뱃사람들이 죽변항 등 경북 동해안에 정착하면서 이들은 '창경바리'라는 독특한 어로기술을 죽변항에 전파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연안의 '물곰국'과 '장치탕' 맛을 평정한 죽변항 돌섬식당의 안주인 김명랑씨가 식당 앞 수족관에서 물곰과 장치를 건져 올리고 있다.2022.11.16 nulcheon@newspim.com

창경바리는 '가이선(미역배)'이라고 부르는 무동력 목선을 타고 한 손으로 노를 저으며 또 한 손으로는 '창경'이라는 이름의 확대거울을 수면 위에 놓고 들여다 보며 문어의 움직임을 포착해 '걸개'로 문어를 건져 올리는 맨손어법이다.

죽변연안에서 이렇게 잡아 올린 참문어는 크기가 대게 1~2kg 크기여서 제상이나, 문어탕, 문어볶음 등 반찬이나 안주거리로 안성마춤이었다.

참문어볶음을 조리할 때 가장 신경을 써는 대목이 불땀을 조절하는 일이다.

삶아 놓은 참문어를 먼저 볶아놓은 야채와 양념과 함께 버무려 다시 볶을 때 순간적으로 불땀을 높혀 살짝 데쳐내야 "살아있는 문어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돌섬식당 안주인 명랑씨는 귀띰한다.

◆ 죽변항 돌섬식당의 모든 메뉴는 2인 이상 주문식단이며 공기밥 포함 가격이다. 공기밥 추가는 1000원이다.

물곰국(곰치국)은 1인분에 1만5000원, 장치탕은 1인분 1만원이다.

도 참문어볶음은 1인분 1만5000원, 가자미탕과 도루묵탕은 각각 1인분에 1만원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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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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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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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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