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 정례화 등 제시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한 아세안 협력 당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제시하고 재원 확충을 위해 향후 5년에 걸쳐 협력 금액을 올해 대비 2배 규모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우리 인태전략의 비전과 원칙을 바탕으로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에 특화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이같은 구상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SNS] 2022.11.12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증진함으로써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한-아세안 외교당국 간 전략대화를 활성화하고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퇴역함 양도, 해양테러 대응 등 해양법 집행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으며 아세안관의 연합훈련에도 적극 참여해 해양안전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북한의 핵, 미사일의 고도화 속도 및 규모를 감안할 때 북핵 문제는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이 대립과 충돌이 아닌 평화와 공존의 길을 택할 수 있도록 아세안의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한-아세안 FTA에 디지털 통상 협력을 포함시켜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하고, 아세안 측 수요가 높은 전기차, 배터리 및 디지털 분야에서의 협력을 적극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역적, 국제적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기후변화와 환경 분야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 출범, 한-아세안 탄소중립 및 녹색전환 센터 설립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고 대기오염 대응 사업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보건분야에서의 국제 협력이 중요해진 만큼 핵신-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하 나가겟다고도 했다.
이를 위한 재원 확충도 실시한다. 향후 5년에 걸쳐 한 아세안 협력기금은 연 3200만 달러로, 한-메콩 협력기금은 연 1000만 달러, 한-해양동남아 협력기금은 연 600만 달러로 각각 올해 대비 2배 규모 증액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24년 대화관계 수립 35주년 계기에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킬 것을 공식 제안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윤 대통령의 한-아세안 관계 강화에 대한 약속 및 대 아세안 중시 기조를 적극 환영한다고 하고, 한-아세안 협력 심화‧발전을 위해 향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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