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위험선호 유입에 16.3원 하락
반도체주 강세...삼성전자 2.66%·SK하이닉스 1.39%↑
[서울=뉴스핌] 강정아 인턴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400까지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하락하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25포인트(p·1.15%) 오른 2399.0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코스피는 지난 9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24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8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5.41포인트(0.65%) 상승한 2387.20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8포인트(0.41%) 오른 703.36에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원 내린 1394.0원에 장을 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11.08 mironj19@newspim.com |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83억원, 4407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724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세였다.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삼성전자(2.66%), SK하이닉스(1.39%), 삼성전자우(2.96%)는 올랐다.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법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2차전지주인 삼성SDI(-1.35%), LG화학(-1.85%)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5p(p·1.83%) 오른 713.3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1억원, 828억원 규모로 순매수했고 개인이 1719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에코프로(-2.54%)를 제외한 셀트리온헬스케어(3.29%), 에코프로비엠(0.09%), 엘앤에프(0.74%), 카카오게임즈(4.32%), 셀트리온제약(4.43%)이 올랐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인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을 끌어올렸다. 원/달러 환율이 이날 1380원대로 하락하고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둔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더해져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의 급락과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 유입 때문"이라며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코스피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속도조절 기대감이 11월 FOMC 이후에도 고용시장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에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3원 내린 1384.90원에 마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재정지출 정책에 노이즈를 만들 수 있다는 중간선거 결과와 위험선호 유입 속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위험자산 투심이 회복됐다"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있었으나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원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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