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DGB·NH농협생명 RBC비율 급락...당국 권고치 '밑으로'

기사입력 : 2022년10월31일 14:21

최종수정 : 2022년10월31일 14:51

금리 인상으로 채권평가액 감소한 탓…마지노선 근접
레고랜드 사태로 증자 환경 어려워져…"4Q 버티겠다"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금리인상에 채권평가금액이 크게 줄면서 금융지주계열 생명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대부분 하락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권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지만, 강원도 레고랜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어 리스크가 커진 만큼 4분기는 증자없이 버텨보겠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DGB생명의 3분기 말 RBC는 113.1%로 전년 동기 대비 91%포인트(p), NH농협생명은 107.28%로 115.38%p, 푸르덴셜생명은 250.2%로 105.5%p, 신한라이프는 266.7%로 31.65%p 각각 줄었다. 하나생명의 RBC는 194.3%로 31.7%p 늘어 지주계열 생보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RBC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RBC를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보험업법은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했다. 금융당국은 RBC가 보험업법이 정한 기준보다 낮으면 보험사에 경영개선, 권고, 요구, 명령 등의 조치를 내린다.

[사진=푸르덴셜생명]

보험사들의 운영자산에는 채권 비중이 높은데, 최근 금리인상으로 채권값이 떨어지면서 가용자본이 줄어 RBC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행 RBC 제도에서는 자산은 시가, 부채는 원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부채에 대한 평가는 그대로인 반면 채권평가액이 줄어 RBC가 감소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RBC 비율 유지에 비상이 걸린 보험사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가용자본을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LAT) 잉여액의 40%까지 허용하기로 인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보험사들의 RBC는 일부 개선됐으나 금리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워낙 큰 탓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매도가능채권의 비중이 높은 보험사의 타격이 컸다. 채권은 만기보유채권과 매도가능채권으로 분류되는데, 만기보유의 경우 시가를 반영하지 않지만 매도가능은 시가를 반영한다. 생보업계에서 매도가능채권의 비중이 높은 보험사는 DGB생명과 NH농협생명이다. DGB생명은 지난 2020년 채권 계정을 모두 매도가능채권으로 분류했고, NH농협생명도 같은 해 32조원 규모의 만기보유채권을 매도가능채권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DGB생명과 NH농협생명의 올해 3분기 말 RBC는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에 못 미칠 뿐만 아니라 보험업법이 정한 규정의 '마지노선'에 근접하게 됐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피인수기업인 오렌지라이프의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덕분에 당국의 권고를 한참 웃도는 RBC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금리 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피해가지 못해 전년과 비교했을 땐 소폭 하락했다. 하나생명의 경우 지난해 금융당국의 권고를 겨우 웃도는 160%대의 RBC를 받아낸 뒤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소폭 개선됐다.

생보사들이 악화된 RBC 비율을 개선하기 위해선 증자를 실시해야 하지만, 강원도 레고랜드 ABCP 디폴트 사태로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경색돼 이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생보업계 내부에서는 적극적으로 증자에 나서기보다 내년에 신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도입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어렵지만 채권시장이 어려운 만큼 4분기는 증자없이 버텨보겠다"며 "킥스는 부채도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더 나은 재무건전성 지표를 받아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