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뉴욕증시 2%대 상승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도입, 시장불안 완화 기대
[서울=뉴스핌] 강정아 인턴기자 = 국내 증시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과 금융당국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도입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213.12)보다 35.14포인트(1.59%) 오른 2248.26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74.48)보다 11.95포인트(1.77%) 상승한 686.4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9.8원)보다 9.8원 내린 1430.0원에 출발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2.10.24 hwang@newspim.com |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67포인트(p·1.43%) 오른 2244.79에 거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168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1999억원, 14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9% 오른 5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2.21%), LG화학(2.11%), 삼성바이오로직스(1.18%), 기아(0.59%), 현대차(0.30%) 등 모두 오름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44p(3.28%) 올라 691.91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391억원, 475억원 규모로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85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종목 모두 오름세다. 에코프로비엠(0.47%), 엘앤에프(4.03%), 에코프로(1.70%), 카카오게임즈(3.30%) 등이 상승 중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스저널(WSJ)이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 인상폭을 축소할지 여부와 방법에 논의한다는 보도를 하며 긴축 기조 완화 기대를 높인 것이 국내 증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위원의 비둘기파적 발언도 시장의 기대를 뒷받침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21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금리를 급격히 올려 경기 침체에 빠뜨리는 것을 피해야 하며, 이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2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 개입이 이뤄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47% 급등했고 S&P500지수·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2.37%·2.31%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2%대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은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레고랜드 ABCP 미상환 사태로 촉발된 회사채 시장과 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전날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도 단기 투심회복에 영향을 줬다.
전날 금융당국은 기존 시장안정조치에 더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α 규모'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매입한도를 16조원으로 확대하고 증권사 등 금융회사 발행 CP도 매입대상에 포함시켜 시장불안을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6월말 국내 증권사의 전체 채무보증 규모가 약 48조원임을 감안하면 50조원+α 규모 유동성 공급조치는 시장불안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2원 하락한 1432.6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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