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열선 113개→281개로 증가
겨울철 강설 시 큰 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올 겨울 서울의 눈길, 빙판길 교통사고 발생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겨울철 강설에 대비해 낙상·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고갯길, 곡선길, 상습 결빙지역 등에 초동제설이 필요한 도로열선을 대폭 확충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로열선은 포장체 내 매설된 전기케이블에 전류를 흐르게 해 전기저항으로 발생한 열로 눈을 녹이는 자동제설장비다. 이는 환경에 유해한 제설용 염화칼슘 사용량을 줄이고 도로시설물의 부식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제설 방법이다. 강설 관측 시 감지센서가 자동 작동해 상황근무자들의 원격 조작 없이 스스로 제설작업이 가능하다.
도로열선 설치사진 [사진=서울시] |
서울시는 겨울철 대설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68개소 도로열선 설치사업에 15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100개소 설치 사업에 237억원을 투입했다. 총 390억원의 예산으로 도로열선을 확충할 방침이다.
시는 2014년부터 생활도로에 눈이 많이 왔을 때 초기대응이 용이한 도로열선을 설치해왔다. 지난 겨울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설치 요구가 증가했다.
시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제설취약구간에 도로열선을 올해 하반기 추가 확충하는 등 2024년까지 제설취약구간 완전 해소를 목표로 순차적으로 자동제설장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겨울철 눈으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2중, 3중의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향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eong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