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퇴장' 파행했던 외통위, 오후 회의 속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제 약 5개월이 되지만 우리 외교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거취와 국감장 퇴장 문제로 파행하다 오후에 속개한 외통위 국감에 출석, 인사말을 통해 "제 소회를 잠깐 말하겠다. 저의 거취는 임명권자의 결정을 따를 것이며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 맡은바 소임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국감장에서 국감 자료를 살피며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photo@newspim.com |
그는 "한미관계는 강화되고, 한일관계는 개선되고, 한중관계는 재정립되고 있다"며 "이번 순방 행사가 외교 참사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분야에서 많은 실질적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전에 외통위 국감이 파행돼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외교는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되며 국익을 위해 초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금 민생경제는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너무도 엄중하다"며 "오늘 아침에도 북한은 위협적인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서 박 장관의 국감장 퇴장과 장관직 사퇴를 요구한 외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내부 회의 끝에 오후 국감에 참석하는 대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논란을 집중적으로 감사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 이재정 의원은 개의 후 첫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외교참사 경위와 책임을 규명하고, 국민 앞에 밝히는 일을 더 늦출 수 없는 사정 등을 감안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감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윤 대통령의 사과와 박 장관 해임 등을 재차 요구했다.
외통위 윤재옥 위원장(국민의힘)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열리는 올해 국정감사가 국민 보호와 국익 극대화를 위한 지혜와 힘을 모으는 의미 있는 정책감사의 장이 될 수 있기를 위원장으로서 희망한다"고 말했다.
외통위 국정감사는 이날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한·아프리카재단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외통위 국감은 민주당의 박 장관 퇴장 요구에 여당인 국민의힘이 '억지 정치공세'라며 맞서는 여야 공방 속에 시작한 지 약 30분 만에 정회했다 오후 2시 10분께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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