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4일 오전부터 농협 성남시지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판교점, 알파돔시티 사무실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16일과 20일 두산건설과 두산그룹 본사에 이어 같은달 26일에는 네이버, 차병원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2.09.20 lbs0964@newspim.com |
이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14~2016년 성남FC 후원금으로 두산과 네이버 등에서 160억여원을 유치하면서 그 대가로 이들 기업에게 편의를 봐준 의혹이 있다며 고발당한 사건이다.
두산건설은 55억원 상당의 성남FC 광고 후원금을 내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의 분당구 정자동 병원부지 3000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특혜를 받은 혐의다.
당시 성남시는 용적률과 건축 규모 등을 3배가량 높여줬고, 그 대가로 전체 부지 면적의 10% 만을 기부채납 받았는데, 이로인해 두산그룹이 막대한 이익을 취하게 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현대백화점과 알파돔시티는 각각 5억원과 5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내고 성남FC 후원을 통해 현대백화점 개점 반대 및 건설 반대 민원을 해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농협의 경우 후원금 36억원을 내고 수조 원 규모의 성남시 금고 계약 연장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뇌물공여 혐의로 전 두산건설 대표 A씨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등 혐의로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성남FC 광고비 의혹'은 경찰이 3년 넘게 먼지 한 올까지 털어서 1년 전에 이미 불송치 결정을 내린 사건"이라며 "그러나 경찰은 검찰의 지시로 '성남FC'카드를 다시 꺼내들었고, 이재명 대표를 넘어서 성남FC를 탄압하며 프로스포츠를 사랑하는 성남시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검찰은 한국 체육 역사에 죄 짓는 성남FC 수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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