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단독] 경찰, 대형풍선에 마스크·해열제 담아 북에 보낸 박상학 대표 체포

기사입력 : 2022년10월02일 01:01

최종수정 : 2022년10월02일 09:46

1일 파주에서 연행돼 밤샘 조사 뒤 풀려나
대형풍선 15개와 유인물, 달러 등 압수당해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하는 코로나 방역용 마스크와 해열제(타이레놀) 등이 담긴 대북전단 살포용 대형풍선을 띄워 보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1일 오후 경기도 파주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대북 인권단체와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날 저녁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 인근에서 코로나 방역용 마스크와 해열제 등을 담은 대형 전단풍선을 북한으로 향해 날려 보냈다. 여기에는 김정은을 '이복형(김정남)을 죽인 살인마' 등으로 비난하는 유인물도 담겨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1일 밤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마스크와 해열제 등 코로나 관련 대북지원 물품을 담은 대형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 박 대표는 곧바로 경찰에 체포돼 파주경찰서에서 밤샘 조사를 받았다.[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2022.10.02 yjlee@newspim.com

또 대형 풍선에는 '핵 미사일로 대한민국을 선제타격하겠다는 김정은을 인류가 규탄한다'는 문구와 함께 핵 실험 장면을 배경으로 김정은 얼굴과 '이것에 내가 타죽는구나'라는 글귀가 새겨진 대형 플래카드가 달렸다.

경찰은 현장에서 미처 보내지 못한 물품을 압수하고 박 대표를 체포한 뒤 파주경찰서로 연행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전단 살포 현장을 발견해 설득했으나 밀치고 주먹으로 폭행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연행하게 된 것"이라며 "추가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미처 날리지 못한 대형풍선 15개를 압수했는데 그 중 하나에는 대북 유인물이 들어있었다"면서 "마스크와 영양제 등 코로나 물품 외에 1달러 지폐도 포함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탈북민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1일 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폐막행사에 박 대표가 나타나지 않아 북한민주화 단체장들이 뭔가 일이 생겼구나 하고 걱정했다"며 "체포 소식에 크게 놀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제19회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북한 김정은의 핵 무력 법제화와 잇단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고 코로나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위한 마스크 등 방역물자를 보내기 위해 비공개리에 대형풍선을 날린 것으로 파악됐다.

박 대표는 경찰 조사를 받던 1일 자정께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방역물품 외에 대북전단은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탈북민 단체장과 북한 민주화 운동 관계자들이 북한자유주간 행사 마지막 날인 1일 수잔 숄티(왼쪽 다섯번째) 북한자유연합 의장과 함께 북한자유투사 추모 모임을 가졌다. 숄티 의장 왼쪽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사진=세계북한연구센터] 2022.10.02 yjlee@newspim.com

박 대표는 "북한자유주간 행사 참석을 위해 서울에 온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이 가져온 USB도 북한에 보냈다"며 "여기에는 북한 동포들에게 보내는 미 상하원 의원들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앞서 지난달 4일에도 대형 풍선 20개에 마스크 2만장과 진통제 5만정, 비타민C 3만정을 북한에 날려 보낸 바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지난 23일 브리핑을 통해 "대북 전단 살포를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지난 8월 10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면서 보복을 위협했다.

북한 주민에게 자유로운 외부 정보를 유입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가 강행한 '대북전단 금지법'(남북관계 발전법 개정안)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온 윤석열 정부가 전단 살포와 코로나 물품 대북제공을 이유로 단체 대표를 체포함에 따라 보수 성향 인사와 탈북민 단체 등의 비판과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