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남구 효천역에서 출발해 최북단 도라산역을 왕복하는 통일열차 참가자 모집이 사실상 접수 시작과 동시에 300석 모두 소진됐다.
29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내달 21일 출발하는 효천역발 통일열차에 몸을 싣기 위해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7여분만에 동났다.
지난 28일 시작한 접수는 이른 아침부터 기다리다 끝내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한 주민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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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청사 [사진=광주 남구청] 2022.07.04 kh10890@newspim.com |
남구발 통일열차가 이토록 큰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동안 광주에서 출발해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는 최북단 도라산역까지 직통으로 다녀올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통일열차에 함께 탑승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주민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된 것도 한몫 거들었다는 분석이다.
남구 통일열차에 몸을 싣게 된 최연소 탑승객은 9살 김모군 2명으로, 이들은 각각 가족과 함께 통일여행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최고령인 윤모 할아버지와 김모 할아버지는 85세 나이로 통일열차에 탑승할 예정이다.
남구 통일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은 내달 21일 오전 6시 30분 효천역 광장에 모여 간단한 출무식 행사에 참석한 뒤 최북단 도라산역까지 통일 여행에 나서게 된다.
도라산역까지 소요 시간은 5시간 30분 가량이다.
이 시간 동안 통일열차 내에서는 통일 인문학을 비롯해 문화공연 등이 펼쳐지며, 통일 희망 염원을 담은 'SNS 인증용 포토존'도 운영된다.
또 도라산역에서 하차한 뒤 곧바로 전망대에 올라 북녘 땅을 관람하며, 한반도 아픔의 상징인 비무장 지대를 탐방하는 시간을 갖는다.
남구 관계자는 "비무장 지대를 견학하는 코스가 포함돼 있어 참가 인원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남구 통일열차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준 22만 주민들께 감사의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kh10890@newspim.com